매년 결심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금연
매년 결심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금연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1.06 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흡연자들이 매년 새해가 되면 하는 결심이 '금연'이다.

금연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1년간 금연성공률은 5% 미만에 불과하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니코틴 의존도 때문이다. 니코틴 의존도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이 뇌에 작용해 도파민 및 기타 뇌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중독이 발생한다. 니코틴 의존도가 있는 흡연자가 금연하면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수 주에서 수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금연을 결심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금연일을 정하고 효과적인 금연방법을 찾는 것이다. 금연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금연약물, 인지행동요법, 니코틴 대체재 등 금연효과가 입증된 방법도 있지만 금연침, 전자담배 등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도 있다.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며 이로 인해 흡연자들이 금연시도를 두려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장 입증된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할 수 있도록 좋은 정보를 찾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최근 몇몇 연구에서 의사가 처방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 교육과 함께 제공될 때 금연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이때 대상자들은 전자담배를 중단하지 못했다. 또 이 연구에 사용한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이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아니었다. 따라서 아직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연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특히나 처방되지 않고 자의에 의해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는 편이다. 최근 전자담배를 이용한 흡연자들은 둘 다를 끊지 못해서 이중 사용자, 삼중 사용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므로 금연을 목적으로 한 전자담배 사용은 위험할 수 있다.

알코올과 니코틴은 둘 다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이며 뇌 안에서 같은 중독 기전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금연하는 동안 음주를 하게 되면 판단력과 자제력이 없어져서 흡연에 대한 욕구를 참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동시에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은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며 이후 술을 다시 마시지 않도록 해 금연과 금주 모두 성공하게 된다는 연구도 있다.

금연하는 사람 중 일부는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치 않다. 하지만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서 금단증상이 심하거나 여러 번 금연 시도에도 불구하고 금연에 실패한 경우, 금연을 위해 필요한 인지행동요법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해 주고,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 또는 껌, 사탕, 패치 형태의 니코틴 제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연 상담과 약물에 대해 잘 이해하고 금연에 대해 잘 상담해줄 수 있는 금연클리닉 의사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