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예방과 치료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8.11.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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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혈중에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이 증가하고 있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 속 섬유성플라크가 증가했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 속 섬유성플라크가 증가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질 또는 지방, 즉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로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고지혈증 자체가 직접적인 질병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많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침착해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이 점차 커지게 되면 혈관 안으로 돌출하여 혈액이 지나는 통로를 좁게 만든다.

이것은 혈관에 동맥 경화를 일으켜서 혈류장애를 초래한다. 동맥 경화증이란 동맥 내벽이 두꺼워져 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말하며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체내에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중성지방 세 종류의 지질이 존재한다. LDL은 심장병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로, HDL은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LDL은 주로 간에서 혈관 벽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간으로 빼내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약간 다른 지방 성분으로 이 역시 과다하게 증가했을 경우 동맥 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중성지방의 특성은 식사 내용에 특히 민감하다는 것인데, 당질이 많이 포함된 식사를 할 경우 증가하며, 특히 알코올에 의해 쉽게 증가하기도 한다. 체내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장기의기능이 저하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에서는 간 기능이 저하되고, 대사기능 이상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며 당뇨병, 담석 등의 여러 질환이 동반된다. 또한 심장 혈관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심장동맥 경화가 촉진돼 협심증과 심근 경색의 원인이 된다.

총 콜레스테롤이 240 이상이거나 LDL이 160 이상이면 이 때부터는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총 콜레스테롤은 200 이하로, LDL은 130 이하로, 중성지방은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흔히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있는 지질의 일종으로 세포막, 호르몬, 피부, 담즙산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다만 필요량 이상 과다하게 체내에 존재하면 혈관에 침착하여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은 높더라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만약 증세가 나타났다면 이미 혈관 합병증이 온 상태이다.

이러한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현대의 성인병은 대부분 생활습관에 의해 생긴다고 해도 된다.

콜레스테롤, 포화 지방산을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채소, 현미 등을 주로 섭취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고지혈증 예방과 치료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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