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나성범(32·NC 다이노스)이 11일 귀국했다.
NC 관계자는 11일 "나성범이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창원의 자택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MLB 구단들과 협상 마감 시한인 10일 오전 7시까지 계약을 맺지 못했다.
따뜻한 곳에서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떠난 나성범은 계약이 불발된 후 곧바로 귀국했다.
빅리그 진출이 좌절된 뒤 나성범은 NC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시즌을 소화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나성범은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차 MLB에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성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이 관계자는 "나성범이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될 것"이라며 "나성범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내일께 트레이너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전달해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자가격리를 마치는대로 선수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NC는 이달 25일 선수단 프로필 촬영을 진행하고, 장비와 유니폼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2월1일부터는 창원NC파크와 마산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NC 잔류가 확정된 나성범은 본격적으로 연봉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NC 구단은 그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나성범과는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2020시즌 5억원의 연봉을 받은 나성범은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활약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팀 우승에 대한 공헌도와 2020시즌 성적, 예비 FA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봉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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