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떠날 전라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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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8.11.09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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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국립공원(사진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진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 월출산국립공원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과 강진군 성전면 경계에 있고 월출산은 소백산계 무등산 줄기에 속한다.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크고 수려하다. '월출'은 바위가 많아 달이 떠오르면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모습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난다' 해서 월라산이라 부르고 고려시대에는 월생산이라 불렀다가 조선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천황봉을 주봉으로 구정봉, 사자봉, 도갑봉, 주지봉이 작은 산맥을 형성하며 기암절벽이 많다. 동쪽으로는 장흥, 서쪽으로는 해남, 남쪽으로는 강진만과 완도를 비롯한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국보 제144호인 월출산마애여래좌상과 뾰죽한 암봉, 구정봉의 9개의 물웅덩이, 미왕재 억새밭 등의 명소가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에 120m 높이의 절벽에 걸려 있는 길이 51m, 너비 0.6m의 구름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찔한 다리라고 할 수 있다.

무위사(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무위사(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무위사는 월출산 동남쪽에 있으며 617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도선국사와 선각대사가 거쳐 간 사찰로 유명하다. 보물 제 507호 선각대사편광비, 보물제 1312호 아미타삼존불상, 국보 제13호 극락전과 극락전 벽화 29점이 보존돼 있다. 신비한 극락전 벽화는 법당이 완성된 뒤 찾아온 한 노거사가 49일 동안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당부한 뒤 그렸다는 전설과 관음보살의 화신인 관음조가 그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산유적지(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고산유적지(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고산유적지는 조선 중기 고산 윤선도의 고택이며 해남 윤씨의 종가로 전라남도 민가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집이다. 효종이 윤선도에게 사사해 수원에 지은 집 중 사랑채를 해남으로 옮겨 지은 녹우당을 비롯해 추원당, 해남 윤씨 유물 전시관, 사당 등이 있다. 고택 입구의 아담한 연못 근처엔 우람한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1543년에 윤선도가 심은 것이라고 한다. 녹우당과 유물관 사잇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남 윤씨의 사당이 나오고 그 뒤로 천연기념물 제 241호인 비자나무 숲과 함께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유물 전시관에는 국보 제 240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보물 제483호 노비 문서, 보물 제481호 〈해남윤씨가전고화첩〉, 보물 제482호 윤고산 수적관계 문서 등이 있다. 녹우당은 일반인 출입이 안 된다.

두륜산(사진출처: 오늘의 한국)
두륜산(사진출처 : 오늘의 한국)

▶ 해발 703m의 두륜산은 해남반도 중앙에 솟아 있어 광활한 다도해를 바라볼 수 있는 명승지다. 대둔사와 대흥사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 또는 대흥산이라고도 부른다.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가 숲을 이루며 가을에는 무성한 억새밭이 장관을 연출한다. 대둔산 주봉과 대흥사로 들어가는 장춘동 계곡을 잇는 능선이 도립공원의 중심부인데 이곳에는 동백 숲이 우거져 있다. 매년 7~9월이면 도립공원의 내 약 7만 ㎡의 녹차 밭과 녹차 체험장을 일정 기간 무료로 개방하는데 찻잎 따기와 덖음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고, 만든 녹차는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송광사(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송광사(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 송광사는 조계산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 말 혜린선사가 길상사라는 작은 사찰로 창건했으며 1197년(명종27)에 보조국사 지눌이 머물면서 불교의 중심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조계종의 발생지이기도하며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다. 불교에서는 귀하고 값진 세 가지 보배가 있는데 불, 법, 승, 즉 부처님, 경전, 승려다. 통도사는 부처님 진산사리가 있는 불보 사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 사찰, 그리고 송광사는 16명의 국사를 배출하고 현재 대웅전 뒤쪽으로 승려들의 선방인 수선사가 있는 수행 도량인 승보 사찰이다. 그만큼 송광사는 규모가 크고 진귀한 뮨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나바위성당(사진출처: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
나바위성당(사진출처 :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

▶ 나바위성당은 1897년 나바위 부락에 주임 신부로 온 베르모렐 신부가 지은 성당이다. 1906년 시공해 1907년 완공했으며 초기에는 화산 천주교회라 불렀다. 명동성당을 설계한 포아넬 신부가 건축을 돕고 중국인들이 공사했다. 1916년 목조 벽을 벽돌 벽으로 바꾸고 고딕식 종각을 증축했다. 당시 한국 풍속에 따라 남녀 좌석을 칸막이로 막고 출입구도 남녀 따로 낸 것이 특이하다. 성당 내부의 제대, 성수대, 마루는 100년 넘게 원래 모습 그대로다. 사적 제318호로 지정돼 있으며 성당 주위의 조각상과 어우러진 시골 풍경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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