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있는 생체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 성공
변이 있는 생체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 성공
  • 천덕상 기자
  • 승인 2021.02.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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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구조가 복잡한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생체기증자도 100% 복강경 간 절제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체 기증자 수술은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해야 하기 때문에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한다.

담즙누출, 담관협착, 간문맥혈전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혈관이나 담도가 여러 개 나오는 구조가 복잡한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 간 절제시 출혈 위험이 높아 안전한 기증자의 간 절제를 위해서는 절개창을 내어 간을 절제하는 개복수술이 일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 최규성, 김종만, 유진수 이식외과 교수팀은 2020년 국내 처음으로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관련 없이 '모든 기증자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시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30례 수술을 실시했다.

이는 무엇보다 담도나 간문맥의 해부학적 변이가 있어 복강경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된 기증자 수술도 안전하게 진행하면서 얻은 성과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또 모든 기증자의 해부학 구조를 면밀하게 분석, 수술계획을 수립하고 기증자 뿐 아니라 수혜자 입장에서도 생각해 안전하게 수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규성 교수는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관련 없이 모든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이뤄낸 것은 그동안 기증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단축된 수술시간, 수술 후 통증 완화, 흉터에 대한 부담감 감소로 만족감이 높아 기증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만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생체기증자 수술의 표준이 복강경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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