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84)은 31일(현지시간) 사회에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데 종종 그 존재를 잊어버리는 조부모 등 어르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7월 마지막 일요일을 가톨릭 기념일로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오 삼종기도에서 가톨릭이 후세대에 생각과 말의 지혜를 전수해주는 나이 많은 어르신에게 바칠 특별미사를 매년 7월 마지막 주일, 올해 경우 7월25일 저녁에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 세대가 젊은 세대에 삶과 신앙 경험을 전해왔다"면서 "그들의 목소리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사람들의 뿌리를 보전하기 때문에 고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르신들이 노년은 은총이고 조부모가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일깨워준다"고 부연했다.
그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의 사회에 작용하는 가치에 관한 강론을 하면서 어르신의 '지혜로 가득 찬 생각과 말'을 자주 거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가 너무 자주 잊혀지고 우린 뿌리를 보전하고 전달하는 이런 풍요로움을 잊고 산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조부모는 손주, 손주는 조부모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면 조부모는 꿈을 꾸게 되고, 손자손녀에 대해 큰 염원을 갖게 되며 조부모로부터 힘을 얻은 젊은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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