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게임스톱 거래 제한 계속…1주만 매수 가능"
"로빈후드, 게임스톱 거래 제한 계속…1주만 매수 가능"
  • 뉴시스
  • 승인 2021.02.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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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AMC 등 8개 종목 제한 지속
1월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남빛나라 기자 = 31일(현지시간) CNBC는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개미 투자자들과 월가 공매도 세력 간 전쟁터가 된 게임스톱 거래를 계속 제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장이 열리는 월요일(1일)에도 게임스톱 등에 대한 거래 제한을 지속할 방침이라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보냈다.

고객들은 1일 장이 열리면 게임스톡 주식 1주만 살 수 있다. 옵션 거래는 5개만 가능하다.

다만 지난달 29일 50개였던 거래 제한 기업 목록은 1일 8개로 줄어든다. 게임스톱 외 AMC 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코스, 익스프레스, 노키아, 지니어스 브랜드 인터내셔널, 네이키드 브랜드 그룹 등이다.

게임스톱과 함께 주가가 날뛰었던 AMC는 10주 매입, 옵션 거래 10개가 허용된다.

게임스톱은 딱히 호재가 없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였다.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 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정보 공유 게시판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집중 매수에 나서서다. 이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얻는 월가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발심으로 이런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한 주 동안 400% 올랐으며 올해 들어 1625% 폭등했다. AMC의 경우 한 주 사이 277% 뛰었다.

이상 과열 현상이 이어지자 로빈후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등 거래를 제한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가 막혀 매도만 허용됐지만, 헤지펀드의 경우 매수와 매도를 모두 할 수 있었다.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초당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개인의 주식 매수만 막은 로빈후드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개미 투자자들 덕에 성장한 로빈후드가 헤지펀드 편에 섰다는 비난도 나왔다.

로빈후드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거래를 재개하겠다면서 중단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빈후드 같은 중개업체의 자본 의무 기준 등을 높인 탓에 금융 조건을 강화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월가 중앙청산소(클리어링하우스)도 주식 의무 예치금을 10배 늘리라고 요구했다.

로빈후드는 종종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데, 투자자 상당수가 큰 타격을 받아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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