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담낭염 소아에서도 발생 가능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담낭염 소아에서도 발생 가능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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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낭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담낭염이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 생기는 염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담낭염 환자는 5만6000명으로, 2016년(4만2000명)에 비해 31% 증가했다. 2일 신용찬 일산백병원 외과 교수를 통해 담낭염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담낭염은 담낭관의 폐쇄에 따른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발생한다. 급성 담낭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우상복부 혹은 명치 부위의 통증이다. 급성 담낭염 환자들은 보통 주로 일정한 시간대 갑자기 발생했다가 1∼4시간 후 자연 소실되는 담성 산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발열,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낭염의 주원인은 담석증이다. 담석이 담낭 출구인 담낭관 또는 담낭 경부를 폐쇄해 발생하는 것을 급성 결석 담낭염이라고 한다. 또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담낭의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급성 결석성 담낭염 환자 중 40~50%의 담즙에서 세균이 관찰된다. 이 외에도 고령, 심한 외상, 화상, 큰 수술, 면역 저하, 출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급성 무결석성 담낭염’이 있다. 급성 담낭염의 2∼15%를 차지한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심한 바이러스 감염을 경험한 소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급성 결석성 담낭염의 치료는 크게 외과적(담낭절제술) 치료와 내과적(약물 및 체외충격파치료) 치료로 나눠진다. 내과적 치료의 경우 경구담즙산 용해요법 또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이 있지만 치료의 기간이 길고, 담석의 재발률이 높다. 외과적 치료법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다. 증상이 없는 담낭결석이라도 결석의 크기가 3cm 이상, 석회화 담낭, 담낭선근종증을 포함한 담낭벽의 국소비후 등의 경우 담낭암과 연관될 수 있어 담낭절제술을 권한다.

담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증이다. 환자는 담석으로 인해 간헐적인 산통을 경험할 수 있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2차 세균감염까지 발생하게 되는 담낭염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과적 치료는 치료기간도 길고 담석 재발률도 높아 담낭염의 표준 치료법인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담낭염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습관이 필요하다. 고칼로리 음식,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최소화 하고 불포화지방, 견과류, 식이섬유, 비타민C, 칼슘 등 담낭·담석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영양소들을 반드시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 뿐 아니라 급격한 체중감소도 담낭·담석 발생의 위험인자이므로 급격한 다이어트를 자제하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담석 발생의 위험성을 높인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 환자가 비만 수술을 받고 식이요법을 통해 급속히 체중을 감량할 경우 30∼70% 확률로 담석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이여서 우르소데옥시콜린산을 예방적으로 투여하면 담석의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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