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달라진 연애·결혼관...'러브씬넘버#'(종합)
코로나 시대, 달라진 연애·결혼관...'러브씬넘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2.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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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감독 입봉작...MBC TV·웨이브 방송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김영아, 박진희 출연
1일 오전 진행된 웨이브(wavve)-MBC 합작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씬넘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화영, 심은우, 김형민 감독, 배우 김보라, 김영아 (사진 = MBC) photo@newsis.com
1일 오전 진행된 웨이브(wavve)-MBC 합작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씬넘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화영, 심은우, 김형민 감독, 배우 김보라, 김영아 (사진 = MBC) photo@newsis.com

이현주 기자 = 인생의 변곡점을 겪는 23세, 29세, 35세, 42세 네 명 여성들의 연애와 결혼 가치관에 관한 4인4색 옴니버스 드라마가 등장했다.

1일 오전 진행된 웨이브(wavve)-MBC 합작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씬넘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김형민 감독과 배우 김보라, 심은우, 류화영, 김영아가 참석했다.

'러브씬넘버#'는 김형민 감독의 첫 입봉작이다.

김 감독은 "23살은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이다. 29살은 더 이상 어른이 아니곤 못 배기는 나이, 문턱을 넘어서는 나이"라며 "35살은 30대 중반의 끝, 젊다 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라는 위기감이 있다. 42살은 건강과 인생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시기, 내 인생이 이게 맞나 생각해보게 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에는 성적 담론이 들어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 심의나 시청자 반응이, 폭력이나 범죄에는 관대하면서도 성적 문제에는 예민하고 경직돼 있다"면서 "네 가지 이야기 모두 어느 정도 수위가 있는데 MBC TV에서 공개되는 23, 42세 편과 웨이브에서만 공개되는 29, 35편이 좀 다르다. 전편을 보시려면 웨이브에서 봐 달라"고 말했다.

23세 편은 김보라가 연애, 섹스, 사랑이 별개라 여기는 명문대 심리학과 학생 '남두아'를 맡았다.

김보라는 "그간 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역할이라는 점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다. 꼭 한 번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보라는 출연 배우들 중 가장 어리지만 영상 연기로는 가장 선배"라며 "여러명의 남자를 만나며 중심을 잃지 않는, 노련한 연기자가 필요했다"고 치켜세웠다.

심은우는 평범하고 무난한 인생을 살아오다 29세 편에서 전 남친과의 하룻밤으로 새로운 감정에 눈 뜬 초등교사 '이하람'이다.

심은우는 "지난해 대본을 받았을 때 실제 29살이었다. 올해 서른"이라며 "제 직업이 특수해 다른 29살 친구들과 다른 고민이 있지만 비슷한 지점도 있다. 여러 고민들을 두루두루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극중 하람은 모범적인 딸이었지만 엄마의 기대를 져버리며 결혼식장에서 도망을 친다.

그는 "도망가기 전가지 하람은 무난하고 평범한 삶, 타인이 기대하는 삶을 살았다"며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어떤 사건, 계기를 통해 알게 되고 도망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은우라면 어땠을까. 그는 "진짜 고민 많이 했는데 도망쳤을 것 같다"며 "도전적인 정신도 있고 내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독립성도 강한 편이다.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도망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오전 진행된 웨이브(wavve)-MBC 합작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씬넘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화영, 심은우, 김보라, 김영아 (사진 = MBC) photo@newsis.com
1일 오전 진행된 웨이브(wavve)-MBC 합작 옴니버스 드라마 '러브씬넘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류화영, 심은우, 김보라, 김영아 (사진 = MBC) photo@newsis.com

류화영은 35세 편에서 야망 넘치는 대학 시간강사 '윤반야'로 분한다.

류화영은 "아직 20대 후반이라 30대 이후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공들인 장면이 굉장히 많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3년 만의 작품 출연이다. 그는 "캐스팅해준 감독께 감사드리고 작품이 너무 좋았다"며 "3년 동안 제가 겪은 경험들이 잘 녹아든 것 같다. 3년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MBC 일일극 '밥이 되어라'에 출연 중인 쌍둥이 언니 정우연(본명 류효영)은 좋은 자극이 된다.

그는 "서로 모니터링을 잘 안하는데 이번에 '밥이 되어라'를 보니 쌍둥이지만 성격이 다른것 같다"며 "연기에 있어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 배움의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42세 편에서 20년을 함께 한 남편의 외도로 맞불륜을 저지른 '정청경'은 박진희가 연기한다.

이날 불참한 박진희를 대신해 김 감독은 "배우가 갖고 있는 바른, 안정적인 삶, 완벽한 삶처럼 보이는 이미지에서 '그게 진짜일까', '밑바닥엔 뭐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며 "나이대도 맞추려고 했다. 박진희가 거의 42세와 가까운 나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아는 네 명의 에피소드 모두에 등장하는 키맨이자 베스트 셀러 작가 '전지성'으로 분한다.

김영아는 "네 개의 옴니버스 전체에 모두 출연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모든 에피소드에 이 여자가 있어야 할까 궁금증을 낳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등장 자체가 관전 포인트라고 웃었다. 그는 "매번 나타나서 주인공들을 흔들어놓는다"고 강조했다.

남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영아는 "결혼이 터닝포인트다. 배우 활동 20년쯤 됐을 때 많이 지쳐있었을 때 남편을 만났다"며 "남편도 배우인데 같이 손을 잡고 걸어갈 사람이 생기니 길고 어두운 터널을 같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러브씬넘버#'는 웨이브를 통해 이날 오전 전편 공개됐다.

 MBC TV에서는 이날 오후 10시50분 김보라가 출연한 23세편이 방송된 후 8일 박진희가 출연한 42세편이 방영된다. 심은우가 출연한 29세편과 류화영이 출연한 35세편은 웨이브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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