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췌장암 조기에 93% 정확하게 진단할 혈액검사 개발
서울대병원, 췌장암 조기에 93% 정확하게 진단할 혈액검사 개발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2.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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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췌장암을 조기에 약 93%의 정확도(AUC)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의대 김영수(의공학교실), 서울대병원 장진영(간담췌외과) 교수팀은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MRM-MS)을 이용해 췌장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단백체 기반의 다중 마커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분석 시간과 검사 비용을 줄이면서 높은 객관성과 정확도로 혈액에서 췌장암 단백체 표지자를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검사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췌장암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CA19-9 검사와 함께 사용하면 진단 정확도가 95%까지 올라간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2.6%(2018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그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존에 혈액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CA19-9 검사가 있지만 70~80%의 민감도와 80~90%의 특이도를 나타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췌장암이 발병했을 때 혈액 내에서 발현하는 단백체 중에서 조기 진단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개의 바이오마커를 결합하는 데 주목했다.

췌장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다중 마커 패널을 구성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5개 기관의 환자의 총 1008개 혈장 샘플을 사용했다.

그 결과 14개의 단백질을 포함하는 다중 마커 패널이 개발됐다. 단일 바이오 마커인 CA19-9의 진단 정확도가 77%였던 데 비해 다중 마커 패널을 활용하면 93%로 높아졌다.

김영수 교수는 "단백체 다중 마커 패널을 활용하면 췌장암의 발병 가능성, 조기 진단 및 중증도를 유의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추후 임상 적용 가능성이 있어 진단 마커로 CA19-9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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