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현역 도루 1위(333개)인 디 스트레인지-고든(33)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스트레인지-고든이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고든은 초청 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스트레인지-고든은 빅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통산 1002경기에 출전, 타율 0.286 18홈런 234타점 333도루 532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64개)과 2015년(58개), 2017년(60개) 도루 1위를 차지했고, 2015년에는 타율 0.333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올스타에 뽑혔고, 2015년에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품에 안았다.
스트레인지-고든은 2013~2014년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스트레인지-고든은 2016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17년 타율 0.308에 도루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뽐냈으나 2018년부터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트레인지-고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2020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3경기 타율 0.200 3타점 3도루 12득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애틀이 2021시즌에 걸려있던 14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거절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스트레인지-고든은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린다.
고든은 당초 아버지의 성인 고든만 쓰다가 지난해부터 어머니의 성인 스트레인지도 함께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