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KCC, 일단 한 고비 넘겼다
프로농구 선두 KCC, 일단 한 고비 넘겼다
  • 뉴시스
  • 승인 2021.02.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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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삼성에 고전하다 14점차 역전승…2연패 탈출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전주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02.08. bjko@newsis.com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KBL 서울 삼성 썬더스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전주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02.08. bjko@newsis.com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전주 KCC가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최근 부진했던 센터 타일러 데이비스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88–83으로 승리했다.

14점차 역전승이다. 초반 김시래가 합류한 삼성의 빠른 공수전환에 고전했던 KCC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해 기어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CC(26승12패)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15패)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렸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주춤했지만 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초반 수비가 안 되면서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라건아가 점수 차를 잘 좁혔다"며 "원활하게 잘 치른 경기는 아니다.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는데 어쨌든 오늘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이어 "결국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의 득점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한다. 오늘처럼 해 주면 국내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삼성의 빅맨 아이제아 힉스와 김준일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데이비스가 2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라건아가 18점을 올렸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한 순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만 한 순간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지금이 딱 그런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1위팀이 이런 얘기를 하는게 어울리지 않지만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KCC는 오는 11일 자신들의 13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던 서울 SK를 상대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국가대표 라건아가 아시아컵 예선을 위해 카타르로 떠났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자가격리 2주로 인해 상당한 공백이 예상된다.

전 감독은 "(12연승을 하면서) 승수에 대한 욕심을 내면서 과도하게 운용했지만 체력 안배가 되지 않아 잃은 면이 있다"며 "(라건아가 없는 동안) 데이비스가 그동안 했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관건이다. 새롭게 오는 선수가 어느 정도 기량을 갖췄는지 파악하고, 데이비스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한다. 국내 선수의 운용의 폭도 넓힐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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