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이관희 64점 합작' LG, 오리온 꺾고 5연패 탈출
'윌리엄스·이관희 64점 합작' LG, 오리온 꺾고 5연패 탈출
  • 뉴시스
  • 승인 2021.02.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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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의 이관희(사진 왼쪽)와 리온 윌리엄스.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농구 창원 LG의 이관희(사진 왼쪽)와 리온 윌리엄스.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최하위 창원 LG가 연장 혈투 끝에 고양 오리온을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93-91로 진땀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올해 들어 첫 홈경기 승리를 거두며 홈 8연패에서도 벗어났다. 13승 26패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꼴찌 LG에 일격을 당한 3위 오리온은 21승 17패를 기록했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20승 17패)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윌리엄스와 이관희가 LG 승리를 쌍끌이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넣는 등 35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케네디 믹스가 7분41초만 뛴 가운데 37분19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지난 4일 트레이드를 통해 서울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이관희는 트레이드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9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6개씩 해냈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기라도 하듯 전반부터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다. 리바운드 개수도 15개로 같았고, 3점슛도 LG가 5개, 오리온이 6개였다. 윌리엄스와 강병현이 각각 전반에 12점, 11점을 올리면서 LG 공격을 이끌었고, 오리온은 나란히 10점을 올린 이승현과 데빈 윌리엄스를 내세워 맞섰다.

3쿼터 초반 분위기는 LG가 주도했다. 이관희가 연속 7점을 몰아친 뒤 3점포까지 꽂아넣어 LG에 60-52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골밑슛과 3점 플레이로 점수차를 좁힌 오리온은 이대성의 스틸에 이은 골밑슛과 이승현의 자유투가 연달아 터져 61-60으로 역전했고, 이대성의 2점슛과 디드릭 로슨의 골밑슛으로 66-60으로 앞섰다.

조급한 모습을 보인 탓에 5분 넘게 득점포가 침묵했던 LG는 윌리엄스가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다시 2점차로 따라붙었고, 양 팀은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4쿼터 내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오리온은 4쿼터 막판 연이은 속공 기회에서 김강선, 이승현이 골밑슛을 성공, 80-77로 리드를 가져갔다.

오리온이 경기 종료 1분 여 전까지 3점차 리드를 지켰으나 LG는 4쿼터 종료 33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3점포를 작렬해 82-8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오리온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초반 LG가 이관희의 연속 4득점과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87-82 리드를 잡았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의 3점포와 윌리엄스의 자유투, 한호빈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90-89로 승부를 뒤집었다.

자유투를 주고 받으면서 양 팀은 91-91로 팽팽히 맞섰고, 균형은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도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골밑슛을 넣으면서 LG가 93-91로 앞섰다.

오리온이 남은 6초 동안 실패하면서 LG는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이대성, 윌리엄스의 2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면서 아쉽게 패했다.

오리온에서는 윌리엄스가 30득점 14리바운드로, 이대성이 20득점으로 분전했다. 이승현도 14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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