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CC '국가대표 라건아 공백' 메울 방안은
선두 KCC '국가대표 라건아 공백' 메울 방안은
  • 뉴시스
  • 승인 2021.02.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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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경험 있는 선수 영입하기로
프로농구 KCC 데이비스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KCC 데이비스 (사진 = KBL 제공)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한 고비를 넘겼다.

KCC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4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88-8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CC(26승12패)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15패)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렸다.

삼성의 빠른 농구에 고전하던 KCC는 라건아(18점)의 착실한 득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타일러 데이비스(21점 13리바운드)가 4쿼터에서 8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전창진 KCC 감독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외국인선수 득점 조합이 나왔다.

그러나 당분간 라건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라건아는 11일 서울 SK를 상대하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18~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예선 마지막 일정을 치르고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3월 초까지 팀에 합류할 수 없다. 5경기 결장이 유력한 가운데 컨디션 회복까지 감안해 최대 7경기를 라건아 없이 치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데이비스의 역할이 커졌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전 감독을 답답하게 했던 데이비스가 삼성전을 통해 건실한 모습을 보인 건 고무적이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평균 22분9초를 뛰며 14.7점 10.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CC는 데이비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새 외국인선수를 데려오기로 했다. 과거 KBL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를 영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특별 귀화선수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한 시즌 외국인선수 몸값이 42만 달러로 제한돼 있고, 1명에게 최대 35만 달러를 활용할 수 있다. 데이비스는 34만4000달러에 계약했다. 몸값 상한 아래에서 라건아 외에 2명을 더 보유할 수 있다.

전 감독은 "(라건아가 없는 동안) 데이비스가 그동안 했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새롭게 오는 선수가 어느 정도 기량을 갖췄는지 우선 파악하고, 데이비스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한다. 국내 선수 운용의 폭도 넓힐 생각이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라건아의 부재가 상당히 크게 느껴질 것이다"면서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수비에 집중하면 최소화할 수 있다. 리바운드, 포스트에서의 무게감을 위해 나도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가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인다면 라건아 외에 외국인선수 2명을 추가로 보유한 채 남은 일정을 치를 수도 있다.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가 챔피언에 오를 때, 이 방법을 택했다. 라건아, 섀넌 쇼터, 아이라 클라크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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