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사과' 이재영·이다영, 11일 경기 안 뛴다
'학폭 논란 사과' 이재영·이다영, 11일 경기 안 뛴다
  • 뉴시스
  • 승인 2021.02.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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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이 훈련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11일 경기에 결장한다.

흥국생명은 10일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구단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는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공개됐다.

선수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내 이재영과 이다영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글쓴이는 "피해자들은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제외 더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 사실 21가지를 나열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재영은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다영도 "지금까지 피해자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썼다.

이들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갖는다. 선수단은 10일 김천으로 이동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재영과 이다영은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쉽게 용서를 받기도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공식 사과를 했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이 언제 코트에 다시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고의 배구 스타였던 이들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이미 싸늘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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