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수험생들 허리 건강 체크하자
수능 끝난 수험생들 허리 건강 체크하자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8.11.16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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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보냈다. 201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고등학생은 일일 평균 11시간 3분을 공부했다고 한다. 공부를 일종의 노동으로 본다면 수험생들은 과로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OECD 발표에 따르면 아동 및 청소년의 학습시간은 일평균 7시간 50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사진출처: 국민건강지식센터)
(사진출처 : 국민건강지식센터)

책상에 앉아있는 자세는 서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2배 이상 하중이 가해진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서 척추와 근육에 무리한 부담이 가해지면 자세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뼈가 한참 성장할 시기인 청소년들이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교육 시스템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데, 특히 수능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있기 마련이니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환경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척추측만증에 대해 최근 5년간의 진료정보를 파악헤 본 결과, 10대 청소년 환자가 약 44%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에 열중하며 책상에 오랜 시간을 보낸 수험생들은 자세에 의한 경추통과 허리통증이 있어도 가볍게 여기거나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리라 생각하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고,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변형에 대하여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 형태이고, 측면에서 보면 목뼈와 허리뼈는 앞으로 곡선을 이룩 가슴과 엉덩이는 뒤로 휘어지는 이중 S자 형태이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척추가 휘어보이는 경우 또는 회전된 경우로, 척추가 변형되어 스스로 바르게 세우려 해도 세워지지 않는 상태를 보인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외형적 문제도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계속 방치되어 척추의 변형이 진행되면 가슴뼈와 골반까지 뒤틀리는 상태로 굳어지고 나이가 들면서 심각한 2차 질병으로까지 이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척추측만증은 결코 가벼이 넘길 질환이 아니다. 지금까지 수능 준비에 건강을 챙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척추를 비롯한 건강을 잘 체크해야 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중대한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평소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를 감싸고 지탱하고 있는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특히 어깨와 허리를 쭉 펴는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자세를 교정하는 습관은 척추질환 발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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