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격 형성
아이의 성격 형성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8.11.1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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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개인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들의 움직임 여부와 활동 수준, 그리고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기질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부모의 양육태도에 상관없이 주변 상황이나 사람에게 반응하는 특징이 3가지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의 기질은 대부분 타고난 것으로 긴 기간 동안 지속된다.

부모들은 아이의 기질을 알아야 적절한 양육을 하고 아이들이 커 가면서 더 원만한 성격을 가지도록 자라게 할 수 있다.

키우기 쉬운 아이는 순한 아이다. 잠자고, 먹는 것이 순조로우며 규칙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다. 약 40%의 아이들이 순하다. 새로운 환경에도 쉽게 적응할 뿐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로 접근한다. 조심성이 강해 사고를 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키우기 쉬운 아이라고 아이 입장에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순한 기질의 아이들은 부모의 지시에 잘 따르기도 하지만 자기주장을 잘 하지 못해 자칫 자신의 감정표현이 서툰 아이로 자랄 수도 있다. 부모들은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말을 잘 듣는다고 아이 감정을 무시한 채로 부모 뜻만 강요하면 부정적인 감정만 잔뜩 쌓여서 소심하고 자존감이 낮은 성격으로 자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키우기 까다로운 아이는 먹고 자는 것이 불규칙 할 뿐 아니라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항상 칭얼댄다. 전체 아이의 10% 정도가 까다로운 아이다. 아이가 까다로운 기질을 타고났다고 자라서도 모난 성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한데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아이를 대할 때 지나치게 짜증을 내거나 변덕을 부리면 아기의 불안감은 높아질 것이다.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들은 특히 부모의 변함없고 따뜻한 부살핌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 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놀이에 열중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들은 아이가 까다롭게 굴거나 말을 듣지 않는 다고 쉽게 혼내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느리게 반응하고 발동이 천천히 걸리는 아이는 여자아이들이 흔하고 아이들의 15%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조심성이 많아 환경변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도 비교적 순조롭게 자라게 되지만 만약 부모가 급한 성격으로 어떤 과제를 빨리빨리 하라고 강요하면 소심하게 움츠려들어 더 소극적인 성격으로 자라게 될 우려도 있다. 하기 쉬운 과제부터 조금씩 시도해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러면 아이가 위축감을 느끼지 않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스스로 찾게 하는 것이 도움이된다.

나머지 30% 정도의 아이들은 어느 기질에도 속하지 않거나 여러 기질이 섞여 있기도 하다. 다만 부모가 내 아이의 기질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따른 양육법을 익히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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