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박신혜 "호흡 100점…희망의 판타지"(종합)
'시지프스' 조승우·박신혜 "호흡 100점…희망의 판타지"(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2.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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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10주년 특별기획, 오늘 첫 방송
조승우, 세상구할 천재공학자 '한태술'
박신혜, 태술 지키는 전사 '강서해' 역
드라마 곳곳에 방탄소년단 노래·굿즈
조승우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조승우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강진아 기자 = 배우 조승우와 박신혜가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에서 미래를 바꾸기 위한 특별한 동행을 시작한다.

조승우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수목극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격앙돼 있다. 잠을 못 잤다"며 "묘한 기분이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고 떨림을 전했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조승우가 분한 천재공학자 한태술은 겉보기엔 부와 명예를 누리며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속은 형의 죽음과 관련된 상처와 후회로 문드러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존재들을 알게 됐고, 서해를 만나 졸지에 세상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게 된다.

조승우, 첫 판타지 장르 도전…"흥미로워 작품 선택"

조승우는 이번 드라마로 판타지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아주 흥미로웠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정신없이 재미있게 봤다. 마구마구 휘몰아쳤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2035년 폐허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섬뜩하게 다가왔다"며 "어떻게 구현되고 표현될지 관심이 갔다. 캐릭터들이 가진 연민도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있는 장르는 처음이라서 흥미로웠고 기대를 하면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승우는 상대 역인 박신혜와의 호흡에 "100점을 더 줘도 모자란다"고 자신했다.

박신혜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박신혜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그는 "제가 5개월을 촬영했고, 신혜씨는 7개월을 찍었다. 제가 뒤늦게 합류해 신혜씨가 가이드를 다 해줬다"며 "현장에서 감독님을 제외하고 대장은 박신혜였다"고 웃었다.

이어 "본인이 (액션 연기로) 몸이 까지고 다쳐도 금방 일어나서 스태프부터 챙기고 모두를 아우른다"며 "배우 이전에 사람으로서 굉장히 멋진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서로 세심하게 맞출 필요도 없었다. 워낙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았다"며 "언제나 모든 신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감정을 끌어내고 표현해내는 신혜씨를 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박신혜도 조승우와의 호흡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현장에서 촬영하다 보면 제 일이지만 갑자기 벅찰 때가 있다. 그 순간순간마다 선배님이 계셨다. 굉장히 의지했다"며 "믿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현장에 선배님이 안 계시면 늘 기다리게 됐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조승우 선배님과 같이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고, 선배님이 읽고 바로 하신다고 얘기를 들어서 저는 혼자 쾌재를 불렀다"고 말했다.

조승우와 박신혜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조승우와 박신혜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박신혜, 대역 없이 액션 소화…"한 달 반전부터 연습"

박신혜는 극 중 세상을 구할 한태술을 지키기 위해 멀고도 고통스러운 길을 거슬러 현재에 도착한 전사 강서해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인다. 촬영 한 달 반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기본기를 익히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 덕에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다.

박신혜는 "액션팀과 합을 미리 짜고 연습하면서 몸에 익히려 했다. 미래 분량 같은 경우에 실제 폐허가 된 명동 거리와 황무지 같은 로케이션을 다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동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되고 설렌다. 반복되는 운명 속에 태술과 서해가 어떻게 미래를 바꿔나갈지 기대해 달라. 오감이 만족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며 "폐허와 미래 도시를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미술팀과 소품팀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리얼리티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승우는 "저도 예전에 '전설의 왼발잡이'를 했지만, 2000년대 초반에 한 액션과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 신혜씨의 발차기와 펀치를 보는데 그냥 '깨갱'하게 되더라. 제가 20대 때 해도 이 정도의 스피드는 안 나올 것 같다. 대단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출을 맡은 진혁 PD는 조승우와 박신혜의 캐스팅에 대해 "배수의 진을 쳤다"고 밝혔다.

진 PD는 "저희 드라마는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진행되다가 뒤에 합쳐지기 때문에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하다. 캐릭터를 잘 끌고 갈 분들이어야 했고, 기획할 때부터 조승우와 박신혜 배우를 쓰자고 했다. 안 되면 (드라마를) 포기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박신혜, 진혁 PD, 조승우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왼쪽부터) 박신혜, 진혁 PD, 조승우가 17일 열린 JTBC 새 드라마 '시지프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JTBC 제공) 2021.02.17. photo@newsis.com

드라마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봄날'과 다양한 굿즈가 등장한다. 박신혜가 연기한 강서해의 취미가 방탄소년단의 굿즈 수집이다.

진 PD는 "갑자기 멈춰버린 대한민국, 그 상태에서 15년이 지났는데 폐허와 무법자들 속에 살아있는 서해가 무엇에 의지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10대를 지나온 서해에게 현재 가장 인기있는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찾아가는 게 하나의 희망이다. '봄날'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다. 방탄소년단 측에서 노래와 사진 사용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출을 하는데 사실 관객이 된 기분이었다. 조승우의 뮤지컬, 박신혜의 영화를 보듯 두 사람의 연기 앙상블에 감동했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시지프스 신화가 운명의 바위를 계속 굴리는 건데, 우리 주인공들은 운명에 순응하는 게 아니라 대항해서 희망을 표현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희망을 드리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지프스'는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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