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근육량 줄며 기초대사량 감소.
나이들면, 근육량 줄며 기초대사량 감소.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2.19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본적으로 비만의 원인은 섭취한 칼로리에 비해 소모량이 적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비만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다.

노화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근육량의 감소, 지방대사의 감소에 따른 체지방량 증가, 내장 지방의 증가 등이 발생한다.

이 중 근육량의 감소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기초대사량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인데 이 역시 20대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젊은 시절에 비해 지방이 붙기는 더 쉬워진 반면, 쌓인 지방을 태우기는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성인의 일일영양필요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20대 2600㎉, 30대~40대는 2400㎉, 65세 이후 2000㎉다.

여성은 20대 2100㎉, 30~40대는 1900㎉, 65세 이후 1600㎉ 정도다. 이는 하루에 필요한 기본열량으로 곧 평균적인 연령대별 기초대사량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과 같은 성호르몬의 감소 역시 나잇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는 체중과 체지방, 복부 내장지방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폐경 전인 경우에는 비만에 따라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방암의 경우 정상체중군(BMI 18.5-23)과 비교해 과체중(BMI 23-25) 11%, 비만(BMI 25-30)은 28%, 고도비만(BMI >30)은 54%로 각각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은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발생 위험도가 더 높았다.

중년층의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적당한 근력운동이다.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운동 뿐 아니라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나잇살을 예방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이 더디다고 무조건 굶거나, 무리하게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식사량 제한은 기초대사량의 감소와 근육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제된 곡물, 설탕 등의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