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객원보컬 램버트,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키스신 삭제 비판
'퀸' 객원보컬 램버트,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키스신 삭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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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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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램버트
애덤 램버트

이재훈 기자 =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퀸'의 객원 보컬 애덤 램버트가 SBS TV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며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의 성소수자 매거진 '아웃'(Out)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의 성소수자단체가 SBS에 대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검열"이라고 논평한 것을 그대로 인용한 보도에 댓글을 달며 목소리를 높였다. 

램버트는 '아웃' 측이 기사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그러면서도 그들은 퀸의 노래를 망설임 없이 틀 것이다. 그 키스신에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것은 없다. 이중 잣대가 정말 존재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램버트는 지난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 결승에서 퀸의 반주로 '위 아 더 챔피언'을 부르며 퀸과 인연을 맺었다. 퀸의 프런트맨 프레디 머큐리(1946~1991)를 대신해 2012년 6월부터 퀸의 객원 보컬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퀸 멤버들과 2014년과 작년 내한했다.

앞서 SBS는 지난 13일 설 특선 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송했다. 다만 극 중 머큐리와 그의 연인이었던 짐 허튼의 키스신 두 장면을 삭제하고, 배경 속 남성 보조출연자들의 키스신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2018.11.18. (사진= 20세기 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 2018.11.18. (사진= 20세기 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2018년 개봉 당시 10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앉힌 흥행작이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SBS 방영에서도 3부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전국 기준 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지난 설 연휴 방영된 영화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방송 직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키스신을 삭제한 것과 관련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논평을 내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의 그의 삶을 담은 전기 영화임에도, 동성 간 키스신을 삭제 또는 모자이크 처리한 SBS는 고인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모두를 모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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