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수용체 분자와 조절 약물 발견
악성 뇌종양,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수용체 분자와 조절 약물 발견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1.03.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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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악성 뇌종양이 주변 정상조직에 침입하는 것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한 발 다가섰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종배 교수와 홍준희 산학협력조교수,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이승훈 학장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이 뇌 전체로 침윤해 수술 및 방사선 치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수용체 분자와 이를 조절하는 약물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에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에서 뇌신경회로를 따라 이동하는 종양세포 조절단백질인 'NgR1'를 발견했다. 또 항정신병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피모지드(pimozide)가 이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해 종양의 침윤을 저해하는 기전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피모지드를 통해 수술이 불가능한 침윤성이 높은 뇌종양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준희 산학협력조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NgR1이 뇌신경회로를 통한 악성뇌종양의 광범위한 침윤을 저해하는데 중요한 수용체임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박종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굴된 피모지드와 같은 안정성이 입증된 저해제를 기존의 표준치료에 복합 적용한다면 뇌종양의 뇌신경회로 침윤을 지속적으로 억제해 악성뇌종양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학장은 "향후 추가 임상검증 및 연구를 통해 뇌종양 뿐만 아니라 다른 암종에서도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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