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씨 어디서 출산했나?"…경찰, 미스테리 추적실패
"석모씨 어디서 출산했나?"…경찰, 미스테리 추적실패
  • 뉴시스
  • 승인 2021.03.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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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수사…병원기록 분석했으나 임신 자료 등 못찾아
민간 산파 통한 출산 가능성도…이제 남은 건 단서 제보 뿐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49)씨가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박홍식 박준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모 석모(48)씨의 병원 기록을 분석했으나 임신과 관련된 자료 등을 찾지 못해 수사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여아 친모 석씨의 병원 진료 기록을 분석했으나 산부인과에서 임신 관련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구미시 아동보육과와 공조해 아동복지시설 3곳도 살펴봤지만 역시 소득은 없었다. 석씨가 민간 산파 등을 통해 출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구미시보건소의 도움도 받았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석씨 딸인 김모(22)씨가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라진 아이(딸)의 행방도 오리무중이다.

경찰이 사라진 아이 찾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라진 아이를 찾아야 숨진 여아의 친부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2018년 출산 전후로 석씨가 범행을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여아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석씨의 딸 김씨가 낳은 아이는 출생신고 이후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석씨와 김씨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점 등을 토대로 숨진 여아와 김씨가 출산한 아이가 뒤바뀐 것으로 추정했다. 석씨를 구속한 경찰은 석씨가 숨진 여아와 바꿔치기한 것으로도 봤다.

경찰은 김씨 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를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석씨의 통화내역 및 금융자료 등을 분석하고 주변 인물을 탐문했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경찰은 간접 단서를 쥐고 사라진 아이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은 묘연하다. 통신사 데이터 보관 기간도 3년이어서 두 여아가 태어난 3년 전 휴대전화 통화 및 데이터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단서는 아니고 간접적인 단서를 확보해 사라진 아이를 계속 추적 중"이라며 "사라진 아이가 발견돼야 숨진 여아의 친부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씨의 병원 기록에서도 수사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석씨 주변인 등을 상대로 한 수사를 벌이는 등 하루빨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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