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여자축구선수들 "여자팀 감독 맡는 게 징계나" 반발
獨여자축구선수들 "여자팀 감독 맡는 게 징계나" 반발
  • 뉴시스
  • 승인 2021.03.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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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 여자들 설 자리 없다" 발언 감독, 여자팀 감독 발령에 발끈
독일 여자축구 분데스리가 1, 2부 선수들이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을 한 감독이 그에 대한 처벌로 여자축구 감독으로 내려앉은 것은 여자선수들에 대한 차별이자 모욕이라고 반발하며 독일 축구협회에 이를 바로잡을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도이체 벨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출처 : 트위터> 2021.3.21

유세진 기자 = 독일 여자축구 분데스리가 1, 2부 선수들이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을 한 감독이 그에 대한 처벌로 여자축구 감독으로 내려앉은 것은 여자선수들에 대한 차별이자 모욕이라고 반발하며 독일 축구협회에 이를 바로잡을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도이체 벨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묀헨 글라트바흐의 하이코 포겔(44) 감독을 지난 1월 말 베르기시 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비신사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하면서 "축구장에 여자들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고 선심을 보고 있던 바네사 아르틀은 독일 언론에 전했었다.

포겔은 이로 인해 2경기 출장 금지와 1500유로(약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묀헨 글라트바흐는 또 포겔에게 구단의 23세 이하 여자팀 감독을 맡도록 했다.

여자선수들이 발끈한 것은 여자팀 감독을 맡는 것이 잘못된 행동에 대한 처벌이냐는 것. 여자선수들은 독일 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포겔 감독의 비신사적인 행동보다도 훨씬 더 이러한 처벌이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자 모욕이고 조롱"이라고 비난하며 "축구협회는 당장 이를 바로 잡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묀헨 글라트바흐는 "포겔이 여자팀 감독을 맡은 것은 그에 대한 징계 때문이 아니라 여성 심판에 대한 잘못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고 여자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기 위해 스스로 여자 감독을 맡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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