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에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뇌동맥류'란
뇌혈관에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뇌동맥류'란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3.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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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크기는 10mm 이하이며, 드물게 25mm 이상 되는 거대 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뇌동맥류는 파열 시 뇌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일으킨다. 풍선 같이 부풀어 있는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병원 도착 전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출혈 양상에 따라 팔다리 마비나 연어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뇌동맥류가 발견 즉시 파열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동맥류 파열 위험성은 매년 약 1%로 추정된다. 하지만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파열 위험성은 천차만별이고, 거대 동맥류의 경우 1년 이내에 대부분 파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치료 여부에 대한 판단은 뇌혈관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뇌동맥류 벽의 손상이나 결손 등 조직학적 원인, 뇌혈류역학적 원인뿐만 아니라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흡연이나 고혈압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 모야모야병, 뇌동정맥기형 등의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감염 등에 의한 혈관염, 혈관 이상 유전 질환도 뇌동맥류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동맥류의 진단은 단순 CT나 MRI로는 발견이 어려우며 뇌혈관 CT, 뇌혈관 MRA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CT나 MRI에서 동맥류가 발견될 경우, 대부분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한다. 

뇌혈관 조영술은 가장 정밀한 뇌혈관 검사로서,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치료를 요하는 동맥류의 경우, 개두술 또는 혈관 내 수술 등 수술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반드시 시행한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오래 전부터 시행하던 수술 방법으로 두개골을 열고, 미세 현미경을 통한 미세조작 수술로 뇌동맥류를 노출시킨다. 이후 특수한 클립을 이요해 뇌동맥류 목을 묶는 방법이다. 

코일 색전술은 미세도관을 이용하여 백금코일로 동맥류를 채움으로써 출혈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근래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스탠트를 이용한 색전술 등 새로운 치료법도 시행되고 있다. 

코일 색전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수술하여 통증이 적고, 좀더 빠른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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