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끊긴 1월…'사망 ) 출생' 가팔라지는 인구절벽
아기 울음소리 끊긴 1월…'사망 ) 출생' 가팔라지는 인구절벽
  • 뉴시스
  • 승인 2021.03.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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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발표…1월 출생아 58개월째 최저
1월 사망자 4년 만에 감소…65세 이상 고령층 줄어
15개월째 자연감소…"올해도 자연감소 지속될 듯"
홍효식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아빠 임상현 씨와 엄마 정송민 씨의 아기(태명 하트, 남)가 새벽 0시 0분에 태어나 TV화면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2021.01.01.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날인 1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아빠 임상현 씨와 엄마 정송민 씨의 아기(태명 하트, 남)가 새벽 0시 0분에 태어나 TV화면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2021.01.01. yesphoto@newsis.com

박영주 기자 = 올해 첫 달부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도 15개월째 지속되며 '인구절벽'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5003명으로 전년(2만6679명)보다 6.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2개월째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2016년 4월 이후 동월 기준 58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쪼그라들었다. 1월 기준으로 조출생률이 6명 아래로 떨어진 건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7181명으로 전년(2만8415명)보다 4.3%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 때문에 계속 늘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는 65세 이상 고령층 사망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주간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1월 65세 이상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5.3% 줄었다. 75~84세 역시 전년보다 사망자가 9.3%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 변화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2명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177명이었다. 2019년 11월부터 15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인구절벽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감소하고 있고 사망자 수는 인구 고령화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인구 자연감소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월 혼인 건수는 전년(1만9819건)보다 17.9% 감소한 1만6280건에 그쳤다. 동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감소 폭 역시 1997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로 쪼그라들었다. 이혼 건수는 8373건으로 전년(8830건)보다 5.2% 줄었다.

김 과장은 "주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결혼을 해야 하거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 또한 낮아지고 있다"며 "경제적인 여건도 변화하면서 혼인율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결혼을 연기한 것도 혼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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