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20대 경험치' 발언에 "가슴에 비수 꽂아"
오세훈, 박영선 '20대 경험치' 발언에 "가슴에 비수 꽂아"
  • 뉴시스
  • 승인 2021.03.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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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자리 참사 최대 피해자 20~30대"
"朴, 자신의 낮은 지지율 청년 탓으로 돌려"
"이래서 박영선을 文 아바타라 칭하는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대 경험치' 발언에 대해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26일) 기자들과 만나 20대의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 "20대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서 좀 30~40대나 50대보다는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는가"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님, 설마 문재인 정권 출범 초기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20대 청년들이 이 정권과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등을 돌린 이유를 정말 모르는 건 아니시죠?"라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부동산 참사와 일자리 참사의 최대 피해자가 바로 20~30대 청년"이라고 적었다.

오 후보는 이어 "조국 사태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 박원순·오거돈 시장의 성 비위,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LH(한국토지주택공사)발 땅 투기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든 집권세력의 부정과 부패, 위선에 절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말처럼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 정권 실정의 최대 피해자이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고, 그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의 허리가 될 청년들을 이른바 '영끌', '빚투'의 생지옥으로 내몬 정권에서 국무위원까지 지낸 후보가 일말의 책임감과 반성도 없이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청년들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절망한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만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라며 "이래서 제가 박영선 후보를 감히 문재인 아바타라고 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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