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뽁뽁이, 안녕' 무림·CJ대한통운, 종이완충재 개발·도입
'뽁뽁이, 안녕' 무림·CJ대한통운, 종이완충재 개발·도입
  • 뉴시스
  • 승인 2021.03.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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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 펄프∙제지기업 무림과 CJ대한통운이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사용 후 손쉽게 종이류로 분리 배출하면 돼 친환경적이다.

29일 무림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11월 종이만으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를 공동 개발했으며, 3~4개월간 시범 운용을 거쳐 현재 CJ대한통운 백암물류센터에서 자체 출고되는 일부 물량에 본격 적용하고 있다. 무림은 '네오포레 완충재' 개발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최근 유럽 시험 기관인 PTS의 재활용성 인증까지 획득해냈다.

약 7cm의 손바닥 사이즈, 무게 1.6g에 불과한 작은 종이 완충재 1개는 쌀 한 포대 무게는 너끈히 견디는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택배 배송을 할 때 물품 파손 방지를 위해 넣는 완충재는 일반적으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뽁뽁이'로 불리는 비닐 소재 등이었다. 하지만 이런 소재는 오랜 기간 썩지 않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해왔다. 이에 일부 업체들이 종이로 완충재를 만들었지만 밀봉에 필요한 접착제 등 부원료까지 환경친화적 요소로 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무림 종이완충재는 제품 보호를 위해 주입한 공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밀봉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접착제를 일체 쓰지 않는 방식인 열 밀봉(heat sealing)을 했다. 시중에서 일부 통용되던 종이 완충재와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이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종이 분리배출 표시'를 승인받았다. 온전한 종이류로 분리, 그 재활용성, 친환경성을 재차 확인받은 셈이다. 사용자 입장에선 사용 후 별도 처리 없이 종이류에 분리배출하면 돼 매우 간편하다. 이는 현재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1회용품 및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계획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친환경 종이 완충재 개발에는 무림 이도균 대표의 의지가 컸다. 이 대표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된 업황 속에 지난해 3월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불황에 대한 정면돌파 및 제지업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무림만의 독보적인 '친환경 기술력'을 꺼내 들고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독려해왔다.

특히 현대인의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며 시장성까지 충족하는 종이의 적용 기술을 주문해 왔는데 생분해 가능한 종이컵, 종이빨대에 이어 이번 완충재 원지까지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친환경 종이 완충재 원지, '네오포레 완충재'는 우수한 내수성, 내충격성, 기밀성으로 택배 시장은 물론 다른 시장으로의 확장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림은 지속적으로 실생활에 대체 적용 가능한 친환경 펄프, 종이 제품을 개발하며 다양한 확장성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20.9% 증가한 33억7000만 개,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65.1회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택배시장 호황세는 매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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