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과 기저질환의 중증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사망에 큰 영향을 미쳐
연령과 기저질환의 중증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사망에 큰 영향을 미쳐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1.04.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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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기저질환의 중증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는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환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보는 지표다.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병, 치매, 간질환, 신장질환 등 19개 동반 질환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정량화한다. 여기에 40세 이후 10년마다 1점씩 추가해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 확률이 높다. 이 지수를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정보와 연계해 유효성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이 2020년 5월 15일까지 등록된 코로나19 환자 7590명의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3.0%인 227명이 사망했다.

사망 환자의 가장 흔한 동반 질환은 고혈압(68.7%), 당뇨병(47.6%), 만성 폐질환 (36.6%)이었다. 이런 동반질환을 비롯해 치매, 암,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의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령을 보정한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예측값은 실제 입원 환자의 중병 발생이나 사망률 보고와 거의 유사했다. 단순히 연령과 기저질환 유무를 입력해 계산한 점수만으로도 사망에 대해 예측력이 높다는 것이다. 높은 예측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중증질환이 증가하면 중환자 치료 자원 관리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계획이 필요하다"며 "질병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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