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잇속 챙긴 김상조 실장과 뭐가 다른가"
"아내탓, 집주인 탓 이어 부동산 사장님 탓"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민주당의 위선은 감출 수가 없는 것인가"라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임대차 3법이 통과되기 직전 자신의 아파트 임대료를 올린 것을 맹비난했다.
국회 공보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해 7월3일 본인 명의의 서울 중구 신당동 84.95㎡ 아파트를 보증금 1억원, 월세 185만원에 계약했다. 종전 임대료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는 100만원으로 당시 전·월세 전환율(4%)을 적용하면 임대료를 9.17% 올려 받은 것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세입자의 고충을 덜어줘야 한다며 임대차법을 발의한 박 의원은 정작 자신의 세입자에겐 임대료를 대폭 인상해 받아냈다"며 "그가 국민에 그은 (임대료 인상) 상한선은 5%, 자신의 세입자엔 9%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렴한 척, 깨끗한 척, 세상에 있는 정의는 모두 끌어 모으는 척 하다가 뒤로는 잇속을 챙긴 '청담동 김실장'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앞서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했다.
또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이 내 입장을 알고 있어 시세보다 싸게 계약하겠다 했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박 의원의 해명에 대해 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아내'탓, 김 전 실장의 '집주인 인상'탓에 이어 이번엔 '부동산 사장님'탓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실장은 짐을 싸고 청와대를 떠나기라도 했다"며 "박 의원은 어떤 방법으로 국민에게 속죄할 텐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