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마스크 착용과 방역·위생 수칙 실천율 늘고 흡연 음주 감소
코로나19 유행, 마스크 착용과 방역·위생 수칙 실천율 늘고 흡연 음주 감소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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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손 씻기 등 방역·위생 수칙 실천율이 크게 늘고 흡연과 음주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이 줄고 10명 중 4명은 배달 음식 섭취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코로나19 감염이나 경제적 피해를 걱정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흡연, 음주, 개인위생 지표가 1년 전보다 개선된 반면 신체 활동이나 정신건강 지표는 나빠졌다.

질병관리청은 2일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경과보고 및 질 관리 평가대회'를 비대면으로 열어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5개 보건소가 한곳당 만 19세 이상 약 900명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매년 8~10월 실시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역사회건강조사 내용을 주요 건강행태와 코로나19 관련 문항으로 구성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방역수칙과 개인위생 실천율 향상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실내시설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6%, 거리 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99.5%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률이 매우 높았다.

주요 건강행태 조사 결과 중 개인위생 항목에서도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19년 85.5%에서 지난해 97.6%로 12.1%포인트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58.0%포인트에서 34.0%포인트로 크게 감소했다. 비누·손 세정제 사용률은 81.3%에서 93.2%로 11.9%포인트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도 34.8%포인트에서 26.7%포인트로 줄었다.

일상생활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흡연이 줄었다는 16.7%, 음주가 줄었다는 42.8%로 나타났다. 건강행태 조사에서도 음주율이 감소해 2019년 대비 지난해 월간음주율(최근 1년간 한달에 1회 이상 음주)은 59.9%에서 54.7%로,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간 주 2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맥주 5캔, 여자는 5잔·맥주 3캔 이상 음주)은 14.1%에서 10.9%로 각각 5.2%포인트와 3.2%포인트씩 줄었다.

신체 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은 52.6%나 됐다. 걷기 실천율은 40.4%에서 37.4%로 1년 사이 3.0%포인트 감소했고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 실천율도 24.7%에서 19.8%로 4.9%포인트 줄었다.

38.5%는 배달음식 섭취가 늘었고 인스턴트·탄산음료 섭취가 증가했다는 응답률도 21.5%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염려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67.8%, 경제적 피해가 올까 봐 염려된다는 사람은 75.8%이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5.2%에서 26.2%, 우울감 경험률은 5.5%에서 5.7%로 상승했다.

건강행태 지표를 보면 흡연율은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현재 흡연율은 2009년부터 감소해 지난해 19.8%로 처음 10%대에 진입했다. 남자는 36.6%로 2019년 37.4%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는 32.8%포인트로 1년 전(33.8%포인트)과 비슷했다.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을 보면 남자는 액상형 2.3%, 궐련형 4.9%로 각각 2.5%포인트, 1.8%포인트 감소했다.

비만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율은 31.3%로 2017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지역 간 격차도 23.4%포인트로 2017년(20.7%포인트)보다 늘었다. 지난해에는 신체 계측조사를 하지 않아 신장·체중을 자가 보고 형태로 확인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2017년 통계와 비교했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지난해 65.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51.7%포인트에서 39.7%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심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인지한 비율은 뇌졸중(중풍)은 57.5%, 심근경색증은 50.6%로 각각 4.2%포인트, 6.3%포인트씩 2019년보다 감소해 높아지지 않았다.

주요 결과는 인구 구성 차이에 따른 영향을 보정했고(표준화율) 전국 대푯값은 시·군·구 중앙값(한줄로 정렬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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