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대선출마 아직 준비 안돼…대통령에 먼저 말씀"
정 총리 "대선출마 아직 준비 안돼…대통령에 먼저 말씀"
  • 뉴시스
  • 승인 2021.04.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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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사퇴, 대선출마 질문 즉답 피해…"공개 답변 부적절"
"전 세계적 백신공급 부족 우려…접종 차질 없도록 도입 최선"
"상반기 1200만명 접종 곤란 지적…충분히 목표 달성 가능"
"종부세 기준 상향? 정부 내 거론만…본격 논의 않고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후 질문하는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비롯한 총리직 사의 표명 여부와 관련해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정례 브리핑에서 '재보선 끝나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차기 대선 출마와 사의 표명 관련한 입장을 얘기해 달라'는 질문에 "이 자리가 거기에 대해 답변하기 적절한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권은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다"면서 "그래서 거취 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대통령께 먼저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일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했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의를 먼저 표명한 이후, 언론을 통해 대선 출사표를 공식화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원칙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선거 직후 정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 총리는 후임 총리에게 바라는 점 내지는 후임 총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에 관한 질문엔 "아마 답변을 기대하고 질문하신 것은 아니겠다"면서 "때가 되면,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앞서 정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최근 전 세계적 백신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도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2분기 중 총 1440만 회분의 백신도입이 이미 확정돼 있으며 예정된 일정대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의 백신수급 상황 등을 감안하여 정부는 오늘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백신도입관리 TF(태스크포스)를 별도로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2분기 공급물량과 구체적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노바백스, 얀센,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세부사항을 조속히 확정하는 대로 국민께 보고드리겠댜"고 했다.

아울러 "백신수급 상황, 접종률 등을 근거로 6월 말까지 1200만명 접종목표 달성이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 정부의 계획은 도입물량, 접종역량 등을 감안한 수치로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 상향 요구에 대해 "정부에서는 그 문제가 거론된 적은 있지만 확정된 적은 없고, 현재는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그런 움직임과 주장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이런저런 의견과 논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은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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