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저널'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18개월~35개월된 아이들의 경우, 비누 대신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게 호흡기 감염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신생아부터 보육원에 다니는 어린이까지 총 91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손 씻는 방법에 따른 호흡기 감염 위험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 그룹은 평상시 하던 대로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손을 씻기기로한다. 다른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손소독제를 사용한다. 또 다른 그룹은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도록 했다.
아침에 아이들이 교실에 도착했을 때, 점심식사 전과 후, 야외 활동을 하고 난 후,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코를 풀고 난 후, 하교 전 손을 씻겼다.
조사 결과 실제 손 씻는 방법에 따라 호흡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다르게 나타났다. 손소독제를 사용한 그룹의 경우, 다른 실험군에 비해 호흡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연구가 진행된 8개월 동안 손소독제를 사용한 그룹에서 얼마 만큼의 손소독제를 사용했는지 조사했다. 손소독제로 손을 씻도록 지시받은 그룹의 아이가 8개월 간 사용한 손소독제는 총 1660리터 였고, 아이들이 하루 평균 6~8회 정도 손소독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손소독제를 사용한 그룹에서 호흡기 감염 확률이 낮아진 것은 손소독제가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것보다 사용하기가 더 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는 성인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손소독제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확실하게 죽일 수 있도록 알코올이 약 70% 함유돼 있어야 한다. 일부 박테리아의 경우 알코올 함유량이 낮은 경우 내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