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기를 돌봐야 하는 이유
아빠가 아기를 돌봐야 하는 이유
  • 장원영 기자
  • 승인 2018.11.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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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많은 대학에서 아빠 양육은 엄마 양육과 다른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연구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인 로스 D. 파크는 아빠양육의 효과는 엄마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떤 영역에서는 더 뛰어나다는 아빠효과(father  effect)란 말을 만들어 냈다. 

아빠 효과란 "엄마가 줄 수 없는 무언가를 아빠가 아이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며 말 그대로 아빠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많은 연구 결과 아빠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났다. 아빠가 유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아이의 지적 능력과 언어능력이 높아지고, 사회성을 증진시키며 아이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에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기들은 다른 아기들에 비해 1.5배로 높은 언어능력을 보였다. 특히 영유아시기 때 아빠가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을 시키며 아기와 교감을 많이 주고받은 경우 아기가 3세가 됐을 때 언어능력이 훨씬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엄마의 감성 언어와 달리 하는 아이의  좌뇌(이성과 논리를 담당함)를 자극하여 언어발달과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빠와 접촉이 많은 아이들이 학업성적이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아빠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이성과 논리를 관장하는 좌뇌가 발달하고 이로서 균형 잡힌 두뇌 발달로 이어져 학업 성적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아빠 육아는 아이의 사회성과 독립성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반면에 아빠들은 아이들과 놀 때 몸으로 부딪히고 딩구는 신체놀이를 선호한다. 이런 몸으로 하는 놀이가 일제로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엄마 아빠가 모두 양육에 참여하면 아이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보이는 낯가림도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아빠와 자주 접촉할수록 아이가 자라서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춘기에 비행이나 약물남용과 같은 유혹에도 잘 빠지지 않았고 더 큰 포부와 꿈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것도 아빠효과의 일부이다. 행복의 척도도 또래에 비해 높아서 삶의 만족감에 있어서도 우월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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