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사령탑이 꼽은 강점과 키플레이어는?
프로농구 6강 사령탑이 꼽은 강점과 키플레이어는?
  • 뉴시스
  • 승인 2021.04.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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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문 기자 = 감독들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안양 KGC 김승기, 고양 오리온 강을준, 전주 KCC 전창진,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부산 KT 서동철 감독. 2021.04.08. dadazon@newsis.com
김병문 기자 = 감독들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안양 KGC 김승기, 고양 오리온 강을준, 전주 KCC 전창진,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부산 KT 서동철 감독. 2021.04.08. dadazon@newsis.com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각 팀 사령탑이 자신들의 강점과 키플레이어를 꼽으며 각오를 다졌다.

전주 KCC를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전창진 감독은 2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에이스 이정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부산 KT 감독 시절인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전창진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모처럼 하게 됐다. 강양택 수석코치와 이정현을 믿으며 플레이오프를 치를 생각"이라며 "하면서 조금씩 채워나가는 플레이오프르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말에도 이정현을 언급한 전창진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고, 어려운 상황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이정현이 전체 선수를 통솔하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신장의 우위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장재석, 함지훈 등 토종 골밑 자원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골밑에서 득점이 어느 해보다 좋은 해"라고 설명했다.

골밑의 득점을 살려줄 수 있는 포인트가드 서명진을 키플레이어로 뽑은 유재학 감독은 "정규시즌 중에 기대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했다. 김낙현, 허훈, 이재도 같은 선수들도 신인 때 겪은 어려움"이라며 "서명진이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시기다. 아무것도 모를 때 두려움 없이 가지고 있는 것을 풀어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KT와 맞붙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면서 "이 선수들이 뭔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이 선택한 기대하는 선수는 베테랑 포워드 양희종이었다. "부상이 있어서 많이 쉬었는데 복귀했다. (양)희종이가 나가면 수비는 우리 팀 모두가 춤을 출 수 있게 만든다. 허슬플레이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강점인 분위기를 앞세워 KGC인삼공사와의 결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병문 기자 = 선수들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에 손을 올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4.08. dadazon@newsis.com
김병문 기자 = 선수들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트로피에 손을 올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4.08. dadazon@newsis.com

그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도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우리 팀이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업다. 분위기가 나쁠 때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선수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낸 서동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플레이오프의 변수라고 봤다.

서동철 감독은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자기 역할만 해주면 어떤 경기도 자신있다"면서 "브라운이 장단점이 있는 선수지만 노련하다. 큰 경기에서 중요할 때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오리온을 '도깨비' 팀이라고 지칭하면서 "도깨비가 정신을 차리면 무섭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다같이 영웅이 돼 팀워크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현의 부상 공백을 고려해 "모두가 영웅이 돼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던 강을준 감독은 기대하는 선수로 이종현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수호신(이승현)이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종현이 본인 입으로 수호신의 보좌관이라고 하는데, 보좌관 역할을 말로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간절함'으로 오리온에 맞선다.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 이대헌이 부상으로 좋지 않았는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뛰어보겠다고 준비한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진다"며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선수들을 믿고 가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은 모두 다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인 유도훈 감독은 조나단 모트리를 기대되는 선수로 선택했다. 그는 "모트리가 단기전에서 공격력을 더 보여줄 것이다. 수비에 아직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데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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