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예방 음식
위암예방 음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11.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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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음식물의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동안 위에서 나오는 위산과 위액은 단백질을 녹이고 분해하며, 음식물에 섞여있는 각종 세균을 죽인다. 위는 평상시에 성인의 주먹크기 정도지만 음식물이 들어가면 2리터 정도까지 저장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나며, 한 번 저장된 음식물은 약 2시간에서 6시간 정도 보관된다. 이렇게 음식물을 저장하는 위덕분에 우리는 하루 3번만 식사를 해도 공복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음식물의 소화, 소독, 저장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인 위에는 암이 유독 잘 생긴다. 특히 한국인의 암 발병률 중에서 위암은 단연 으뜸이다. 국가암정보센타의 국내 암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10대 암 가운데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유독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짜게 먹는 식습관, 높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율, 흡연 등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 들이 즐겨먹는 찌게, 국, 김치, 젓갈 등은 모두 염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소금의 섭취는 위 세포의 변형을 촉발해 위암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싱겁게 먹어야 한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 위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짠 음식을 즐기면 위함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위염 발생위험이 2배 이상 상승하고,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최대 80%까지 높아 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채소와 과일을 소량이라도 꾸준히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암의 발생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와 과일에 포함된 엽산, 카로티노이드, 토코페롤 등의 항산화 효과 때문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1991년부터 하루 채소와 과일을 다섯 차례 이상 섭취함으로써 암은 물론 각종성인병을 예방하자는 'Five-A-Day for Better Health'라는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2차 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이 가장 흔했으나, 냉장고가 각 가정으로 보급된 후 위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은 식선하지 않은 음식 섭취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식품이다.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가지 건강식품에 포함됐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항암작용이 있는 48개 식품 중 마늘을 첫 번째로 선정했다. 특히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양배추도 위암 예방에 좋은 식품 중 하나다. 양배추의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은 소화 과정 중 ITC, 설포라판 등의 항암물질을 생성한다. ITC는 발암물질 대사 활성화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거나, 해독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발암물질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도록  한다. 한편 설포라판은 지난 1992년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폴 탤러리 박사팀에 의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연구에 의하면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였고, 동물실험에서도 발암물질에 의해 유발된 위암의 생성을 저해하였다.

브로콜리 역시 위궤양과 위암의 예방에 좋다. 브로콜리에도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설포라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한편,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브로콜리 싹을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데, 브로콜리 싹에는 브로콜리보다 설포라판 성분이 20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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