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상
미세먼지 비상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11.29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40~150마이크로그램에 달한다고 한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들은 폐내에 미세 먼지가 많이 축적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아토피나 알러지성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뒤덮거나 이사를 해서 먼지가 많은 환경에 있던 날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하여 점성이 약화된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폐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면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을 가래를 통해 용이하게 배출할 수 있다.

자동차 내부도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와 세균들이 가득하고 공기흡입구, 히터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막을 수 없다.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수록 주기적인 실내 세차, 필터관리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공기의 흐름을 내부 순환으로 바꾸고 필터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안개가 끼면 미세먼지가 안개와 결합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의 농도는 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안개 낀 날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공중으로 분산되기 보다는 지표 근처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야외운동을 하려면 안개가 걷힌 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마스크로 미세 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건 30% 내외이다. 그나마 답답하다고 느슨하게 쓰고 다니면 효과가 없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황사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 황사 마스크는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잘 흡착시켜 잡아주기에 80~90% 이상의 방어 효과가 있다.

실내에서는 우선 실내의 습도를 높여 공기 중 먼지를 가라앉히고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기관지 점막의 점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지가 폐에 도달하기 전 콧물이나 가래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런 기침이나 콧물, 가래가 우리 몸에서 방어기능을 하므로 무리하게 기침 등을 멈추게 하는 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에는 실내 순환용으로 조정한 다음 필터를 자주 교체하고 청소해 주어야 한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이를 역학적으로 100% 막을 방법은 없다.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흐르는 물에 손발 얼굴 닦기를 통해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내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가동하고 심폐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가슴 흉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지체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