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균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8.11.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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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마샬(Barry J Marshall)박사는 "50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100명 중 2~5% 정도다"라고 말했다.

만성위염, 위궤양 및 위암, 임파종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지난 1994년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로부터 '제1급 암 유발인자'로 지정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대개 위 점막에 상처를 입혀 만성위염을 일으키고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 상태가 계속되면 위암이 발생하기 쉽다.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배리 마샬 박사는 위암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상관관계에 대해 "위암환자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15% 정도에 이르는데, 특히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과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를 비교할 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은 한국이 호주에 비해 20배 정도 위암 발생률이 높다'고 말했다. 암이 발병하기 쉬운 40~50대에게 건강검진 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호흡기 검사를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환자와 정상사람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비슷해 위암과의 상관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역학조사 결과와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라고 해도 궤양이나 위암의 증상이 없는 차이 등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위 건강을 해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은 소홀히 할 수 없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치료 후 다시 감염될 확률은 1% 미만으로 아주 낮다. 이 균은 키스 등의 접촉보다는 불결한 공중위생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또한 평소 '비타민 C', '신선한 과일과 채소', '단백질' 등을 많이 먹는 습관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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