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를 잡아라"…수수료 인하·빠른정산 나선 e커머스
"판매자를 잡아라"…수수료 인하·빠른정산 나선 e커머스
  • 뉴시스
  • 승인 2021.04.22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수 판매자 확보해 제품 공급 확대·경쟁력 확보

이종희 기자 = e커머스 업체들이 우수 판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고 빠른정산을 도입하는 등 우대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 같은 판매자 우대 정책으로 좋은 제품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플랫폼 최저 수수료율인 2.9% 정책을 정식 시행한다.

이번에 위메프가 도입한 2.9%의 수수료율에는 PG수수료까지 포함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 연동 수수료 외에 별도의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유통업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수수료율 평균은 13.6%다.

위메프는 포털 방식의 최저 수수료 도입과 함께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에서도 벗어났다.

현재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를 차등해 받고 있다. 공정위에 다르면 온라인쇼핑 평균수수료는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디지털 기기 12.8% 등으로 상품에 따라 각각 다른 판매수수료율을 책정한다.

위메프는 이번에 도입한 수수료 체계를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위메프만의 수수료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파트너사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티몬은 이달 1일부터 파트너사 판매 수수료를 '-1%'로 책정하는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시행했다. 판매 상품을 등록할 때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개별 단위 상품을 단품 등록 카테고리에 등록하면 진행되는 프로모션이다.

e커머스 업체들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은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다양한 구색을 갖춘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e커머스 업체들은 빠른정산을 통해 판매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텨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대금의 9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지난 8일에는 지급 비율을 100%로 확대했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빠른정산을 도입해 정산 시점을 7일 정도 앞당겼다. 도입 당시에는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완료된 다음날 70%를 선지급했지만 판매자의 반응이 좋아 90%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상품 구색이다. 이는 우수 판매자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e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가열될수록 우수 판매자 확보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