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드디어 빅리그 입성 이뤘다…36번 달고 출격 준비
양현종, 드디어 빅리그 입성 이뤘다…36번 달고 출격 준비
  • 뉴시스
  • 승인 2021.04.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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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에인절스전서 불펜 대기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0-2로 뒤진 6회 초 구원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양현종은 ⅔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2실점하며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1.03.30.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0-2로 뒤진 6회 초 구원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양현종은 ⅔이닝 동안 1안타 3볼넷 2실점하며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1.03.30.

김희준 기자 =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했다.

텍사스 구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스터 변경을 발표했다.

텍사스는 대체 훈련지에 있던 좌완 투수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를 대체 훈련지로 보냈다. 또 1루수 겸 외야수인 로널드 구즈먼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켰다.

MLB닷컴은 "양현종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린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부터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양현종은 등번호 36번을 단다. 그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68번을 썼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절 등번호는 54번이었다.

에이스로서 위상도, 높은 연봉도 포기한 채 메이저리그만 바라본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12피안타(1홈런) 6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양현종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텍사스의 원정 경기 때 세 차례 '택시 스쿼드'로 동행했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입된 규정이다.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 명단에 든 선수는 원정 경기 기간 빅리그 팀과 동행한다. 로스터에 변화가 생기면 곧바로 빅리그 팀에 합류가 가능하다.

홈 경기 때에는 대체 훈련지에서 훈련하며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렸다. 양현종은 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예비팀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양현종은 전날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진으로 텍사스가 불펜 투수를 대거 소모하면서 빅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양현종이 빅리그 무대를 밟으면 박찬호(2002~2005년), 추신수(2014~2020년), 롭 레프스나이더(2020년)에 이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를 뛰는 역대 4번째 한국 태생 선수가 된다. 투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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