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의 반격' 슈퍼리그 주도한 12개팀에 징계 예고
'UEFA의 반격' 슈퍼리그 주도한 12개팀에 징계 예고
  • 뉴시스
  • 승인 2021.04.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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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시기에 따라 차등 징계할 듯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2021.04.20.
알렉산더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2021.04.20.

 안경남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수장인 알렉산더 체페린 회장이 유럽슈퍼리그(ESL) 창설을 주도했던 12개 클럽들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체페린 회장은 26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을 통해 "ESL 출범을 준비한 12개 구단에 대한 징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유럽 12개 빅클럽은 지난 18일 ESL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ESL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46억 파운드(약 7조1000억원)를 투자하고, 대회 우승 상금이 기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발표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 UEFA 등 기존 축구 기구와 각국 축구협회, 프로리그 등의 반대와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구단 6개 팀이 먼저 탈퇴를 발표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밀란과 인터밀란이 대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유럽슈퍼리그 출범을 주도한 레알 마드리드. 2021.04.19.
유럽슈퍼리그 출범을 주도한 레알 마드리드. 2021.04.19.

하지만 ESL 초대 수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는 그들만의 리그를 꿈꾸고 있다.

이에 체페린 회장은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할 수는 없다"면서 "자초한 일이다. 타인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다. 그들의 결정은 옳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ESL 참가 팀에 대해선 차등해서 징계를 내리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그는 "EPL 6개 팀은 다른 팀들과 분명 차이가 있다. 그들은 먼저 실수를 인정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건 대단한 일이다"며 "12개 팀을 3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먼저 참가 의사를 철회한 6팀, 이후 불참을 선언한 3팀 그리고 여전히 ESL에 남아있는 3팀이 있다. 이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ESL에 참가하기로 했던 12개 팀들이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탈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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