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부자의 대 이은 슈어저 공략
게레로 부자의 대 이은 슈어저 공략
  • 뉴시스
  • 승인 2021.04.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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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 주니어, 워싱턴전 3홈런 폭발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월2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7회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1.04.28.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4월28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7회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1.04.28.

김주희 기자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3개를 포함해 3안타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을 앞세운 토론토는 워싱턴을 9-5로 물리쳤다.

겨우내 19㎏을 감량하는 등 시즌 준비에 열을 올렸던 그는 개막 직후부터 땀의 결실을 맛보고 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그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슈어저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같은 투수를 놓고 손맛을 봤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거포로 명에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빅리그를 누볐던 그는 통산 2147경기에서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 선수로 성장한 게레로 주니어는 2019년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워싱턴전 슈어저와 첫 만남에서 삼진을 당했다. 슈어저는 게레로 부자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낸 9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가 이번 홈런으로 멋지게 설욕했다.

MLB닷컴은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11년 전 슈어저에게 홈런을 쳤다"면서 "슈어저는 이반 노바(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게레로 주니어 부자에게 모두 홈런을 맞은 역대 투수가 됐다"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6-3으로 앞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슈어저의 직구를 공략,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식지 않은 게레로 주니어의 방망이는 슈어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폭발했다. 그는 7-5로 앞선 7회말 워싱턴 세 번째 투수 카일 피네건에게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 경기 3홈런은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한편, 게레로 주니어에 완패한 슈어저는 5이닝 8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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