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느 나라든 인도처럼 될 수 있어"…섣부른 제한 완화 경고
WHO "어느 나라든 인도처럼 될 수 있어"…섣부른 제한 완화 경고
  • 뉴시스
  • 승인 2021.04.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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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역 소홀에 변이 발생 겹쳐 확진자 폭증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임시 노천 화장터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데 섣불리 제한을 푼다면 어느 나라든 인도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개인의 보호 조치가 느슨해지고, 대규모 모임이 열리고, 더욱 전염성 있는 변이가 나타나는데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으면 어느 나라에서나 '퍼펙트 스톰'(초대형 악재)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루게 국장은 "인도의 상황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인도는 힌두교 축제와 선거유세로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까지 발생해 최근 확진자가 폭증세다. 일주일 째 매일 30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클루게 국장은 지난주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가 2개월만에 처음으로 급감했지만 지역 전체로보면 감염률이 여전히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제한 조치를 너무 빨리 푸는 실수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 집단적 방역 조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로를 형성하는 데 여전히 지배적인 요소"라며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루게 국장은 "팬데믹에서 우리에게 정상으로 돌아갈 가장 명확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은 백신과 강력한 방역 조치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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