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수장 싸이와 함께 일·사랑 모든 것 담아"
헤이즈 "수장 싸이와 함께 일·사랑 모든 것 담아"
  • 뉴시스
  • 승인 2021.05.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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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EP '해픈(HAPPE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피네이션 합류 후 첫 앨범
약 11개월 만에 일곱 번째 EP
헤이즈가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피네이션 제공)2021.05.20 photo@newsis.com
헤이즈가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피네이션 제공)2021.05.20 photo@newsis.com

남정현 기자 = 가수 헤이즈(Heize)가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헤이즈는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해픈'은 헤이즈가 지난해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에 합류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앨범이자, 약 11개월 만에 선보이는 일곱 번째 EP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던 헤이즈는 미국 TV 드라마 '워킹 데드'에서 영감을 얻어 이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

그는 "몇 달 동안 작업이 아예 안 됐다. '워킹데드'라는 시리즈를 보고, 이 앨범의 문을 열게 됐다. 그 시리즈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명 '해픈'에 대해서는 "타이틀곡 가사 중 '해픈'이 나온다.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키워드다. 타이틀곡 제목에서 앨범명 '해픈'을 차용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가리킨다.) 일, 사랑, 수많은 일들이 있다. 그 모든 것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헤픈 우연'은 감미로운 멜로디 라인과 헤이즈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빈센조'를 통해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송중기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해픈 우연'의 원래 제목은 '우연히'였다. 싸이의 제안으로 제목을 수정했다. 헤이즈는 이 곡에 대해 "우리가 '우연히'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연히'라는 순간을 자주 마주 한다. 그런 우연이 우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운명 같은 만남을 알아보지 못 하고 지나치지는 않았을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이 노래를 쓰면서 많은 인연을 떠올렸다. 인연에 대한 가치관을 담았다. 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잘 함축했다고 생각한다. 제 사상을 온전히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언젠가 이런 주제로 꼭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헤이즈가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피네이션 제공)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헤이즈가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피네이션 제공)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범 '해픈'은 타이틀곡인 첫 번째 트랙 '헤픈 우연'을 포함해 '처음처럼 (Feat. 개리)', '감기 (Feat. 창모)', 'Why', '미안해 널 사랑해 (Feat. 김필)', '빗물에게 들으니 (Feat. 안예은)', '어쨌든 반가워', 'Destiny, it's just a tiny dot.'까지 총 8곡으로 구성됐다.

헤이즈는 연주곡인 'Destiny, it's just a tiny dot.'을 제외한 1~7번 트랙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또 작곡가 유건형은 '헤픈 우연', 타블로는 '감기 (Feat. 창모)', 기리보이·GLEAM·한요한은 '어쨌든 반가워'에 각각 작곡으로 공동 참여했다.

헤이즈는 매 앨범마다 음원 차트 1위를 장식하며 '음원 강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가수다. 이에 대해 헤이즈는 "음원강자라는 타이틀이 부담은 된다. 과분하다. 그만큼 열심히 할 것이다. 열심히 듣기 좋은 음원을 (계속해) 만들 것"이라고 자신을 가리키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스러움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를 바꾼 후 처음내는 앨범인 만큼 그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을 터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 처음 내는 앨범인 만큼 제 모든 에너지와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임하는 자세나 태도가 조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피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방송 활동도 여러 개 했습니다. 나에게 찾아오는 이 우연일지 운명일지 모를 기회들을 최대한 잘 수행하자는 생각을 임했습니다."

해픈'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된다. 이후 오후 8시에는 네이버 NOW. 라이브쇼 '#OUTNOW'에서 헤이즈가 앨범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헤픈 우연'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헤이즈가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피네이션 제공)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헤이즈가 20일 오후 4시30분 새 EP '해픈(HAPPEN)'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피네이션 제공)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각 수록곡에 대한 헤이즈의 설명

▲'처음처럼 (Feat. 개리)'
술에 관해 쓴 곡이다. 개리 선배님께서 술을 마신 한 남자의 입장이 되서 써 주실 줄 알았다. 개리 선배님 가사에는 술이라는 말이 한 번도 안 나온다. 노골적으로 술의 이야긴데 (없다.) 그래서 더 좋았다.

실제 술을 마시고 녹음했다. 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쓰기 시작했다. 술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술을 마시는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이별의 그리움을 잊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마무리 지으려 했다. 원래는 제가 술을 못 마셨다. 이 곡 완성할 때까지도 주량을 늘리지 못 했다. (그래서) 완성도에 있어서 아쉽다. 결론을 짓지 못 했다.

▲'감기 (Feat. 창모)
타블로 선배님의 곡을 피처링했을 때 선배님이 곡 필요하면 언제든지 준다고 하셨다. 제 새 앨범 소식을 듣고 노래를 보내 주셨다.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이 곡으로 가겠다고 했다. '감기'라는 소재가 되게 아껴 놨던 소재다. 어떤 생각으로 썼냐면, 헤어져서 힘들어도 그 힘듦이 영원히 가지 않는다. 이걸 감기에 비유했다. '감기처럼 아프고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썼다.

▲'Why'
얼마나 '나'를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노래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면서 균형을 잘 못 맞췄다. 그런 게 제 성향인지 알았다. 그런데 어떤 사람 앞에 섰을 때는 제가 저를 버리면서까지 불편하지만 친절한 여자가 되더라. 그런 순간들을 노골적으로 경험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상상을 한 순간이 있었다. 왠지 내가 느슨해질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시티팝을 굉장히 좋아한다. 제가 운전을 하게 된다면 차에서 첫 번째로 듣고 싶은 곡이다.

▲'미안해 널 사랑해 (Feat. 김필)'
이 노래가 '워킹데드' 송이다. 이 앨범을 열어준 곡이다. '워킹데드'를 보면 사랑을 할 상황이 아닌데도 사랑을 멈출 수 없어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보며 쓴 곡이다. 이 곡에서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단어가 '생존 본능'이다. '살기 위해서 너를 사랑하는 거라고, 너를 떠나면 나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나에게 큰 타격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워킹데드'를 보면 계속해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하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의 사랑하는 사람을 해해야(해쳐야) 한다. 그런 걸 보면서 쓴 곡이다.

▲'빗물에게 들으니 (Feat. 안예은)'
비는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소재다. 제가 쓴 가사 중에 비와 관련된 단어들이 이 곡 말고도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비에 관한 저의 마음은 변하지 않겠지만, 비를 주제로 한 노래는 이것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비의 인간화', '비의 안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어쨌든 반가워'
'어쨌든'이란 말을 많이 한다. (곡 중) '널 보고 싶지 않지만 보게 됐으니 어쨌든 반갑다'는 말을 한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지나간 사람의 사랑의 흔적을 마주쳤을 때 너무 싫지만 어쨌든 반갑다고 얘기하는 곡이다.

▲'Destiny, it's just a tiny dot.'
제가 늘 연주곡 트랙을 앨범에 넣는다. 여러가지 이유로 넣는다. 제가 가사로 다 담아 내지 못했을 때, 앨범의 한 곡과 다음 곡을 자연스럽게 이어주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처음처럼'이라는 곡의 후렴을 왈츠 버전으로 편곡했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 곡과 같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 너무 슬프지도 않은데 너무 밝지도 않다. 몽글몽글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지막 마무리로 이 곡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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