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진주종, 난청 등 합병증 유발 재발율 높아져 주의
선천성 진주종, 난청 등 합병증 유발 재발율 높아져 주의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1.05.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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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 중이 내 상피조직이 커져 청력 이상을 일으키는 선천성 진주종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난청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재발율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선천성 진주종은 진단이 늦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고막이나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에 손상을 줘 난청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또 진주종이 진행된 경우 수술범위가 커지고 재발율도 30~50%로 높아져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선천성 진주종은 고막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고막 외부에 위치해야 하는 상피조직이 고막 안쪽에 남아서 계속 자라 발생한다. 진주종이 계속 커지면 청력이 떨어지고 귓 속 뼈를 손상시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안면신경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선천성 진주종을 앓는 소아의 대부분이 감기나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귓 속을 검사하면서 진주종을 발견해 치료를 받는다. 진주종은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데 이때 진주종의 크기와 진행 정도(1~4단계)에 따라 수술범위가 결정된다.

보통 현미경을 이용해 진주종을 제거한다. 최근 귀수술에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외부 절개 없이 귓구멍을 이용해 병변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내시경에서 제공하는 넓은 시야로 정확하고 빠르게 진주종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진주종은 완벽히 제거하지 못할 경우 다시 자라게 돼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경우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귀 뒤를 절개할 가능성이 높아져 수술법을 잘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소아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진주종은 귀에서 진물이 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없고, 난청이 발생하더라도 소아가 자각하고 표현하기 어려워 가정에서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소아가 감기나 중이염 등으로 병원을 방문해 귓속 검사를 할 때 진주종이 있는지 면밀하게 관찰해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석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선천성 진주종은 대부분 이른 시기 발견되지만, 치료시기와 방법에 따라 수술 후 재발이나 합병증 등 수술 결과가 결정되고 외부에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많은 소아 선천성 진주종 환자들을 수술하고 있고 내시경을 이용한 귀내 수술을 통해 합병증이나 재발율이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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