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수도권 서해안 벨트 진출 '열풍'
대형병원 수도권 서해안 벨트 진출 '열풍'
  • 뉴시스
  • 승인 2021.05.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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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세브란스·중앙대·아산·한양대병원 등 분원 설립
시흥 배곧 서울대학교병원(가칭)’ 설립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브리핑 현장.

박석희 기자 = 국내 손꼽히는 대형 병원들이 경기 시흥·광명·안산과 인천 등 수도권 서해안 벨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세브란스와 중앙대학 병원이 병원 건립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근 서울대병원이 시흥 진출을 확정했다.

또 한양대학교병원이 이 지역에서 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차병원그룹도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최근 국내 대형 병원의 이곳 진출이 열풍을 이룬다.

아산병원 측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모 중인 청라 의료복합타운 건설 참여를 기획한다고 27일 전했다. 아울러 “이번 진출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증환자의 지역 내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 내 기존 의료기관이 우려하는 인천 내 의료 수요를 차지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의료 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 전문대학,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6만여㎡ 부지에 추진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시흥시 배곧지구 서울대병원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대병원은 뇌인지 바이오특화센터를 중심으로 ‘진료-연구 융합형’ 종합병원으로 건립한다. 이와 함께 암, 심뇌혈관, 모아, 응급의료센터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올 2월 인천 연수구 연세대 송도캠퍼스 내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 부지에서 공사 첫 삽을 뜨는 시삽식을 가졌다. 이 병원 건립은 연세대와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추진한다.

중앙대광명병원 조감도.

총 800병상 규모로 2026년 12월 개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앙대학교의료원이 내년 3월 KTX 광명역 인근에 690병상, 지상 14층 규모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을 개원한다.

병원 측은 지역 환자의 성향을 분석해 암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마련과 함께 혈액종양내과, 신경과, 순환기내과 등 내과계 17개 과목과 정형외과,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 14개 과목 및 건강검진센터 등을 입주한다.

이에 앞서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18년 7월 현 위치인 KTX광명역세권 지구 도시지원시설 1~2부지 2만1500㎡와 광명 소하지구 1344번지 의료시설용지 1만9100㎡ 등 2필지에 대학 종합병원 건립 등을 위한 기공식을 했다.

안산시에는 한양대학교병원 설립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 2월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옛 안산캠퍼스)와 안산시는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에 종합병원 건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 사용될 유휴부지는 모두 18만6848㎡로,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등 첨단기술 기업 시설과 창업지원 시설, 연구소, 주거 및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아울러 서해안 벨트인 평택, 김포 등에도 대학병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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