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지환 "눈 이제 괜찮아, 심리적 요인인 듯"
돌아온 오지환 "눈 이제 괜찮아, 심리적 요인인 듯"
  • 뉴시스
  • 승인 2021.05.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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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에서 LG 오지환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1.05.30.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에서 LG 오지환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1.05.30. 20hwan@newsis.com

권혁진 기자 = "심리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오지환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엔트리에서 빠진 지 열흘 만의 복귀전이었다. 오지환의 2군행 사유는 안구건조증이었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빠른 공에 배트를 정확히 대야하는 타격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대로는 쉽지 않겠다고 판단한 오지환은 치료를 이유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로 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가까운 것을 집중해서 보다보니 살짝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결과가 안 나오니 압박은 커졌고, 동작을 유심히 보려고 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동안 몇 차례 느꼈던 기분이었지만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다. 게다가 야구도 잘 풀리지 않으니 스트레스는 날로 커갔다.

오지환은 "핑계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서 힘들었다"면서 "심리적인 요인이었던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쉬는 동안 몸과 마음을 추스른 오지환은 복귀전부터 멀티히트로 건재를 과시했다. 6회에는 2타점 3루타로 팀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지환은 "(2군에 있는 동안) 형들과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미안했다"면서 모처럼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에 만족스러워했다.

"멀티히트 보다 수비가 중요했는데 마지막에 (실책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오지환은 "2군에서 경기를 많이 못했기에 오늘 손을 좀 많이 내려고 했다. 5타석 모두 초구를 쳤다. 빠른 공에 대응을 해야하니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고 보탰다.

자신이 없는 동안 공백을 잘 메워준 이영빈, 손호영을 두고는 백업이라는 자리에 만족하지 말고 자신을 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오지환은 "영빈이, 호영이한테 모두 이야기 했지만 나가는 선수가 주전이다. 주전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친구들이 좀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기회가 왔을 때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지환은 이런 선의의 경쟁이 백업 선수는 물론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본인과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오지환은 "오히려 나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면)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는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가면 무조건 100% 하려고 한다"고 반겼다.

한편 에이스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수아레즈는 "타자들이 너무 잘 도와줘 기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자신을 갖고 빠르게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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