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전기차 전환 위해 7~8월 휴업…11월도(종합)
현대차 아산공장, 전기차 전환 위해 7~8월 휴업…11월도(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6.02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대란으로 이미 3차례 휴업…협력업체들 '비상'

박주연 이종익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아산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도입하기 위해 7~8월 중 4주간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11월 중에도 약 2주간 휴업할 예정이다.

1일 업계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첫째주 휴가기간을 포함해 7월과 8월 중 약 4주간 전기차 생산라인을 도입하기 위해 공장을 멈춰세운다. 11월에도 약 2주간 휴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휴업은 쏘나타와 그랜저 생산 라인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정확한 휴업기간과 일정은 노사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아산·천안지역 4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지난 4월 이후 이미 세 차례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추가적으로 약 6주간 생산이 중단될 경우 부품업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아산시는 지역 내 1~3차 협력업체를 포함한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을 약 400 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인근 천안 등 충남 전체에 약 1300곳으로 지역경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가동 중단의 큰 타격이 우려된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관계자는 "우선 7월 또는 8월 휴업일정은 노사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하계 휴가기간을 포함할 예정이라 사실상 휴업은 15일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산시와 충남신용보증재단은 부품업체 지원을 위해 무담보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아산시는 부품 제조기업의 불안감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지난 31일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휴업으로 인한 지역 부품 제조기업의 유동성 위기 예방을 위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무담보 특례보증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내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은 최대 5년간 최고 1억원 한도 무담보 대출 보증이 가능해진다.

아산시 관계자는 "7월 현대자동차 장기 휴업 이전에 대출이 실행돼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무절차를 마무리 짓고 세부 내용에 대한 공고 후 신청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