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쟁탈전에서 웃은 KT, 롯데 나균안은 데뷔 첫 승(종합)
2위 쟁탈전에서 웃은 KT, 롯데 나균안은 데뷔 첫 승(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6.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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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고종욱, 삼성 우규민 상대 끝내기
두산은 마무리 김강률 부상 속 NC 제압
한화 수베로 감독은 KIA 윌리엄스 감독에 승리
전진환 기자 =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8대1로 승리한 kt 위즈 선수들이 코치진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1.06.01. amin2@newsis.com
전진환 기자 =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8대1로 승리한 kt 위즈 선수들이 코치진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1.06.01. amin2@newsis.com

권혁진 김주희 기자 = KT 위즈가 3연승으로 2위를 사수했다.

KT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1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KT는 2위(26승20패) 자리를 지켰다.

KT를 승차 없이 바짝 쫓던 LG는 시즌 22패(26승)째를 당하며 KT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마운드와 타선 집중력 모두 KT가 압도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⅔이닝을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LG전 승리는 2017년 4월29일 이후 1494일 만이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퍼부었다.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을, 조일로 알몬테가 시즌 5호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수확했다. 톱타자 조용호도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KT가 기선제압을 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강백호의 2루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알몬테가 LG 선발 이상영의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LG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1사 후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와 김현수의 중전 안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따내지 못했다.

2점차로 앞서가던 KT는 7회초 5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조용호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번트 안타, 강백호의 땅볼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장성우와 알몬테가 연속 적시타를 쳐 5-1로 달아났다. 배정대의 3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박경수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8-1로 차이를 벌렸다.

LG는 선발 이상영이 4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이우찬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반격에 실패했다. 이상영이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고영표에 꽁꽁 묶인 LG 타선은 3안타에 그쳤다. 병살타 4개로 어렵게 만든 찬스도 걷어찼다.

문학구장을 수놓은 투수전의 승자는 SSG 랜더스였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4연승에 성공한 SSG는 26승18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선두 재입성을 노리는 삼성은 26승22패로 한 계단 하락한 공동 4위가 됐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임무를 100% 완수했다.

박종훈, 르위키 등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어깨가 무거워진 SSG 선발 폰트는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호투도 눈부셨다. 백정현은 7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자들은 두 투수의 역투에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유일한 득점은 9회말 SSG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찬형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최주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SSG는 정의윤 타석 때 대타 고종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종욱은 벤치의 믿음에 끝내기 안타로 보답했다. 고종욱은 우규민의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보냈다. 이 사이 2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앞선 21차례 등판에서 20⅓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었던 우규민은 시즌 첫 패(3승)와 첫 실점을 동시에 떠안았다.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맛봤다.

나균안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투를 선보였다.

팀이 3-0으로 이기면서 나균안은 당당히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2017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의 첫 포지션은 포수였다. 포수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던 나균안은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다. 새 이름을 얻은 것도 작년이었다.

올해 처음 투수로 1군에 진입한 나균안은 7경기 만에 데뷔승을 챙겼다.

롯데 타선은 홈런 2방을 지원했다. 추재현이 1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3회에는 지시완이 1점 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7회 1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덕분에 최하위 롯데는 6연패에서 탈출, 16승29패를 기록했다.

7위 키움(24승24패)은 안우진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패배를 쌓았다.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4-3 진땀승을 거뒀다.

25승21패가 된 두산은 LG, 삼성을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NC는 24승22패로 6위다.

3-3으로 맞선 9회초 장승현의 한 방이 희비를 갈랐다. 장승현은 1사 2루에서 NC 마무리 원종현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9회말 NC 마지막 공격 때 마무리 김강률을 올렸다. 하지만 김강률은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박석민 타석 때 공을 던지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두산은 급하게 홍건희를 등판시켰다. 홍건희는 박석민을 중견수 깊은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박준영에게는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두산을 구한 이는 중견수 조수행이었다. 조수행은 정확한 홈 송구로 대주자 이재율을 잡아냈다. NC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두산 선발 미란다는 7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첫 7이닝 이상 투구다.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은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과의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화는 KIA를 9-1로 눌렀다.

1회말부터 KIA 선발 브룩스를 두들겨 4점을 올린 한화는 선발 윤대경(3이닝 무실점)을 필두로 5명의 투수를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두 번째 투수 김범수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하주석은 5-1로 앞선 7회초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노수광이 8회 솔로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브룩스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고전해 동력을 잃었다.

8위 KIA(19승27패)와 9위 한화(19승28패)의 격차는 반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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