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활약' 강상재 "어제 경기 실망스러워 잠도 잘 못 잤어요"
'더블더블 활약' 강상재 "어제 경기 실망스러워 잠도 잘 못 잤어요"
  • 뉴시스
  • 승인 2018.1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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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의 단독 2위 등극에 큰 힘을 보탠 강상재(24)가 전날 경기 부진을 곱씹었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3-88로 승리했다. 

전날 고양 오리온에 80-84로 패배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3승째(8패)를 수확하면서 KT를 3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KT 외곽포 봉쇄에 실패하면서 흐름을 내준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4쿼터 막판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왔다. 

머피 할로웨이가 27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기디 팟츠가 19득점 6리바운드로 전자랜드 승리를 쌍끌이했다. 

국내 선수 중에 가장 돋보인 것은 강상재였다. 강상재는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였다. 전자랜드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8일 오리온전에서 24분 23초를 뛰었으나 2득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6개로 많지 않았다. 강상재의 부진도 전자랜드의 패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경기 후 강상재는 전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그는 "어제 잠을 못 잘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팀적으로 봐도 전자랜드 답지 못한 경기를 했다"며 "어제 경기를 많이 반성하고, 생각하면서 오늘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역전극을 거둔 것에 대해 강상재는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도 우리 팀은 끈질기게 따라간다. 지고 있더라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2쿼터 중반 할로웨이와 2대2 플레이를 하다 3점포를 터뜨렸던 강상재는 "골밑에 있던 할로웨이에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할로웨이가 슛을 하라고 소리를 지르더라. 던지라고 해서 던졌는데 들어갔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 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박찬희가 아랫배와 옆구리 근육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출전을 강행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의지를 보여줘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강상재는 "항상 (박)찬희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상황에 따라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오늘도 찬희 형이 좋은 패스를 많이 줬다"며 "벤치에 있을 때에도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유 감독은 "10점 이내로 가면 골밑이 강하니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6일 동안 4경기를 했고, 경기를 지면 선수들이 체력 저하가 오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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