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따상'...공모주 열풍 다시 부나
돌아온 '따상'...공모주 열풍 다시 부나
  • 뉴시스
  • 승인 2021.06.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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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개 신규 상장사 중 28곳 주가↑
삼영에스앤씨 이어 에이디엠코리아 따상
업계선 "연말까지 공모주 열기 이어질 것"
"외국인 배정 혜택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지적도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26p(0.04%) 내린 3246.17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p(0.00%) 내린 990.16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1116.5원으로 출발했다.

 이정필 기자 = 삼영에스앤씨에 이어 에이디엠코리아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모주가 따상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 이후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34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이 중 28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상승했고, 6개 종목은 하락했다.

4개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6만5000원) 대비 전일 종가 15만5500원으로 가장 큰 폭(139.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솔루엠은 55%,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42.38%로 뒤를 이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0.31% 변동률로 공모가보다 10% 넘게 빠졌다.

코스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이 281.82%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날 상장해 따상을 기록한 에이디엠코리아 등 대부분 종목이 공모가보다 오른 가운데 라이프시맨틱스(-2%), 진시스템(-18.75%), 에이치피오(-18.92%), 나노씨엠에스(-23.5%), 씨앤투스성진(-36.56%) 등은 하락했다.

전날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디엠코리아는 공모가 3800원보다 두 배 높은 7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직후 가격제한폭(30%)인 9880원까지 오르며 장을 마쳤다. 지난달 21일 상장한 삼영에스앤씨에 이은 따상 기록이다.

에이디엠코리아에 이어 11일 상장하는 엘비루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엘비루셈은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82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은 8조6574억원 규모가 모였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SKIET 이후 식었던 공모주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IET는 81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공모주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5월11일 상장 첫날 공모가 10만5000원의 두 배인 21만원의 시초가를 형성한 직후 급락해 15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월17일 종가가 13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SKIET 사례로 싸늘해진 공모주 시장은 뒤이어 상장하는 종목들에 영향을 줘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되기도 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SKIET 이후 공모주 시장이 잠시 식었었지만 예치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연말까진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에이디엠코리아의 경우 워낙 공모 물량이 적어 따상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상장이 예정된 종목들을 보면 따상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외국인의 경우 배정 물량이 많고 의무확약 부담은 없기 때문에 SKIET 상장 날 대부분을 던지면서 주가가 빠졌다"며 "국내 투자자만으로도 청약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외국인 의무확약비율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관련 배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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